옥잠화1 장독대 옥잠화꽃 향기를 추억하며 만든 찹쌀밥 고추장 내가 담그는 고추장은 정성에 정성을 담아 담담한 맛으로 싱거운 듯 산뜻하다. 일년동안 볶음과 무침, 찌개에 맛을 더하는 고추장 담기는 매년 2월 나만의 행사다. 질게 지은 찹쌀밥으로 만드는 고추장은 큰언니가 작은언니에게, 작은 언니가 나에게 전수한 비법이다. 괴산에서 정성껏 재배한 말린 무농약 태양초 고추를 사서 다시 한번 닦아 말린 고추는 상품 중의 상품이고, 명인이 만든 조청과 소금도 오랜 세월 간수를 빼낸 신안의 천일염을 끓여 만든 고운 소금을 사용하기에 재료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고추장 맛은 설명이 필요없다. 정성을 다해 햇빛 쐬이기를 거듭하지만 아무래도 도시살림에 햇볕이 충분하지 못해 아쉽다.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다보니 예전과 같은 깊은 맛에는 미치지 못한다. 어릴적에는 장독대가.. 2022.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