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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개3

[새조개 변주곡] 라면의 색다른 품격 새조개라면 지방 나들이를 하고 돌아와 보니 저녁 끼니 때를 놓쳤다.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대한민국 대표적 편의식 라면이다. 해외여행시에도 저녁때 라면 하나 곁들이면 만사가 오케이다. 그러나 나의 라면은 항상 단순함을 거부한다. 라면에 무엇인가 더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그것이 나와 아들 레시피의 차이다. 라면의 맛은 강렬하다. 오늘의 라면은 새조개를 넣은 라면이다. 숙주나물과 쑥갓, 미나리가 시원한 맛을 내고 새조개가 들어가 고급스러운 라면이 탄생한다 Johannes Brahms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 라면의 강렬함이 유장한 선율에서 춤을 추듯 툭툭 드러난다. 아니 강렬함 속에 새조개의 맛이 춤을 추듯이 발걸음을 옮긴다. 라라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아하 구음으로 음악을 따라가며 맛에 맛을 따라 춤춘다 따.. 2022. 1. 19.
[새조개 변주곡]냉이 새조개 오일파스타 냉이는 봄의 문을 여는 봄나물이다. 얼어붙은 땅에서 봄의 숨결을 끌어올려 생명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냉이다. 힘찬 생명력이 냉이의 덕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겨울에도 냉이를 많이 볼 수 있다. 오히려 기르는 냉이는 봄이 되면 꽃대가 올라와 먹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냉이와 시금치로 새조개 샤브샤브를 새롭게 한다. 변주곡을 작곡하듯 새조개의 기본 가락에 냉이와 파스타를 결합해 본다. 맛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맛도 그만이다. 냉이가 다른 맛들을 끌어올린다. 냉이는 고기는 아니지만 고기같은 식감을 불러일으킨다. 향기는 있으되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맛이 있으되 자신의 맛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상생의 미덕으로 각각을 북돋아 주는 덕을 가지고 있다. 새조개의 맛이 살아나고 파스타의 맛이 .. 2022. 1. 17.
가슴으로 새기며 먹는 새조개 샤브샤브 2-3일이나 되었을까 돌아가신 큰 언니 며늘아기한테 전화가 왔다. 요즈음 제철인 새조개를 보내드린다고. 지난 해에도 설 즈음에 샤브샤브를 맛 보시라고 보내주더니 그것이 반갑다. 따스한 마음이 벌써 봄 향기처럼 퍼진다. 지난 번에 비추어 택배의 시간이 늦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오후 2시가 되니 도착을 했다. 그러나 외출할 일이 있어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한 후 머리 속으로 지난해 기억을 더듬거리며 샤브샤브를 가늠해 본다. 새조개 샤브샤브 재료를 머리 속으로 점검한다. 배추, 무, 미나리, 쑥갓, 버섯, 만두, 국수 등은 있는데 샤브샤브용 소고기가 없다. 일을 보고나서 소고기를 사서 돌아오니 벌써 7시다. 서둘러 준비한다. 잘 손질해서 포장된 새조개라 쉬이 준비를 마친 후 휴대용 가스버너 위의 냄비에 멸치와 야.. 2022.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