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음식2 정월 대보름 절기음식 북어국…아버지를 그리며 정월대보름이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북어국을 끓인다. 손질한 통북어와 무우를 이용해 끓이다가 두부 넣고, 콩나물 넣고, 대파넣고, 달걀 흐트러지지 않게 통째로 끓인 시원한 북어국은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셨던 국이다. 북어국을 끓일 때면 아버지 생각이 난다. 어릴 적 정월 보름날이면 두부를 먹어야 살이 찐다고 했고, 콩나물은 키가 큰다며 먹으라 했다. 보름날 아침에는 더위팔기 풍습이 있었다. 더위 먹으니 친구가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면 안된다. 부럼을 먹어야 부스럼이 없다. 껍질땅콩이나 호두 등을 깨서 한입 먹고 지붕으로 던진다. 내 부스럼을 가져가라고. 전날밤에는 신발을 댓돌에서 감추어 놓고 잔다. 이제 댓돌도 없고 아파트에는 지붕도 없다. 이것 저것 지키는 풍습도 많았는데 세월따라 달라진 세태에 서서히 .. 2022. 2. 15. 정월 대보름 절기음식 오곡밥…풍년을 기원하다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과 나물은 올해 이미 풍년이 들었다는 의미이다. 오곡밥을 김으로 싸먹는 복쌈 풍습도 풍년 기원을 의미한다. 찹쌀, 조, 수수, 이팥, 울타리콩을 시루에 쪄낸 나의 오곡밥. 시루에 쪄낸 나의 오곡밥은 질지않고 고슬고슬한 찰진 맛을 낸다. 울타리콩은 구수한 맛을 더하고 이팥은 보통의 팥보다 찰밥의 진한 옛 맛을 북돋운다 나의 정갈한 레시피 울타리콩은 하루 전날 물에 담궈 불려놓는다. 이팥은 씻어 돌솥에 삶아 첫물은 버리고 이팥과 울타리콩을 함께 약간 무르도록 삶는다. 찹쌀, 조, 수수는 씻어 한 시간여 불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시루에 대나무 발을 깔고 불린 찹쌀과 조, 수수, 울타리콩과 삶아놓은 팥을 섞은 후 그 위에 천을 덮고 강불에 익힌다. 김이 오르면 나무 주걱에 물을.. 2022. 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