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1 불두화, 부처님 오신 날에 피어나는 법어 가물가물한 기억이다. 몇해 전인지 알 수 없다.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직지사 원주스님의 특별한 배려로 김천 직지사를 찾아 하룻밤 사찰에서 묵었다. 일반 템플스테이를 하는 방이 아닌 깨끗한 선방 하나를 선뜻 내주셨다. 외부 손님이라고는 우리 말고 외국인이 한 팀 있었을 뿐이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을 때마다 추억이 새롭다. 다른 예쁜꽃들도 있었지만 빨갛고 파랗고 노란 등들 사이에서 순백의 불두화는 부처가 우리에게 던지는 법어와도 같다. 산사의 풍경들과 어울려 얼굴에 미소를 띄며 초록잎들 속에서 둥그렇게 피어난다. 그것이 불두화다. 특히 부처님오신 날 연등들과 어울린 불두화는 그리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부처님오신날과 불두화가 마음 속에서 상징적으로 어울려 더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이후로 내게는 부처님.. 2022. 5.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