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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3

과천 가면무도회에 MMCA 소장품을 전시 «가면무도회»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별안간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에 위축된 미술 전시를 위해 MMCA 큐레이터(국립현대미술관 임대근 현대미술2과장)들이 던지는 작은 메시지다. 한 쪽 벽에 붙은 메모에는 괴테 파우스트 중에서 '희망'의 대사‘가 적혀있다. “반갑구나, 사랑스러운 자매들아! 너희들은 어제도 오늘도 가면무도회에 푹 빠져있지만, 나는 아노라 너희들 내일 가면 벗을 것을.” 마스크를 벗을 그 날을 기원하는 간절한 기도의 소리가 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권진규,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곽덕준, 양정욱, 김정욱, 자크 블라스 등 MMCA가 소장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41점이 전시되어 있다. 탄소 배출 저감 실천의 일환으로 이전 전시에 사용되었던 가벽과 각종 구조물, 조명 등을 최대.. 2022. 7. 25.
눈 내린 조형물 앞에서…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장 자연이 기획한 '설날에 보는 눈 속 현대조각전' 설날 아침 눈이 내려 있었다. 상서로운 징조다. 옛부터 설에 내린 눈은 서설이라 부른다. 화이트 설날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야외조각들이 떠올랐다. 눈들이 기획한 전시를 보기 위해 서둘러 나섰다. 흐릿한 거리의 풍경부터 전시기획에 대해 설명을 하는 듯이 보인다. 전시기간은 대략 오늘이나 내일까지 일 것이다. 전시 안내문도 포스터도 없지만 나는 그것을 느끼고 볼 수 있다. 눈밭에서 서서 문에서 노래하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이 눈 내린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어딘지 현대적 슬픔이 배어나는 노래가 '문에서' 잠시 생각의 여울이 일어난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 위로 노래는 흘러가고 황토빛 금속 페인트색의 문은 무언가 아직도 생각을 한다. 다가서 키 큰.. 2022. 2. 5.
대지의 시간 --- 전시 연출이 만드는 시간과 공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1전시실,중앙홀에서 전시를 2022년 1월2일 다시 만나보다. 1전시실 시원하게 뚫린 공간을 천정에서 커다란 둥근 구가 연결된 끈을 타고 내려와 작품들을 비추며 관객들까지 품어 안아 공간과 시간을 만들고 있다. 만들어진 시간과 공간은 또 다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작품들이 서로 서로 어울려 생명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몸과 마음이 쉬기에 충분히 의미가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지난해 늦가을에 한번 둘러보고 좋아 다시 와서 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입구의 직원에게 물었더니 친절하게 답변해 주었다. 전시장 곳곳의 둥근 구를 처음에는 작품인가 했었다. 한 두개가 아닌것을 보고 의심을 품었다가 질문을 하게 된 것. 작가의 작품은 아.. 2022.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