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치만두2

왜 마약 군만두라고 하는가? 군만두를 먹으며 남편은 이야기한다. 마약같다고. 자꾸만 먹고 싶다. 중독성 강한 이 맛이 최고란다. 맛있다 하니 덩달아 좋다. 내 정성이 좋다는 것일까? 그 맛이 정말로 좋다는 것일까? 함께 사는 세상 동안 함께한 세월동안 쌓이고 쌓인 마음들이 맛으로 승화된 것이라 생각하며 티스토리에 하나 올린다 오늘의 음악은 슈베르트 즉흥곡 D.899 Op.90 No.4 in Ab장조 백건우 피아노로 듣는다. 힘차게 그리고 경쾌하게 시작되는 건반 소리에 맛이 실린다. 부드럽게 그러나 약하지는 않게 흐르는 소리가 순간 순간 강하게 힘이 들어간다. 반복하며 변주되며 깊이에 깊이를 더한다. 빨라졌다간 느려지고 경쾌한 듯 뒤를 잡아 끄는 음이 끊어지듯 이어지며 나의 생각을 내 삶의 이야기에 반주를 더한다. 군만두에 서려 있는.. 2022. 2. 6.
겨울 한철 제맛 김치만두 김장김치가 익어간다. 1월이 오면 잘 익은 김치 꺼내어 송송 썰어 양념한 돼지고기와 두부 숙주나물 넣어 만두피에 곱게 빚은 손만두는 일품요리로 변신한다. 김 모락모락 나는 만두 한입 베어물면 돼지고기와 두부 김치가 숙주나물과 서로 어우러져 알맞게 육수가 터져나와 입안 가득 1월은 남편의 생일이 있고 특히 남편이 만두를 좋아하여 힘들더라도 정성을 다해 직접 만두를 만든다. 예전에는 피까지 직접 밀어서 만들었지만 쉽지가 않다. 하여튼 내가 만드는 만두는 나만의 맛이 난다. 남편의 평을 빌자면 옛날에 먹던 만두와 같은 맛이라고 한다. 한입 베어물면 다지고 저민 돼지고기 육수와 식감이 입안을 압도한다고 한다. 두부와 숙주의 맛이 뒤를 받치고 잘익은 김치의 싸한 맛이 입맛을 당긴다. 하나에 하나를 더해도 그리고 .. 2022.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