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1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사유의 방 천년의 생각 끝에 서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는 삼국시대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우리나라의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어둠을 지나면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고 오른쪽 손가락을 얼굴에 대고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을 만나게 된다. 깨달음을 향한 공간. 이 곳에 들어서면 우리의 입에서는 탄성의 신음이 배어난다. 이것이 반가사유상이구나하는 경탄이 침묵으로 공간의 무게를 더한다. 입구의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라는 설명을 잊은 채 우리는 두개의 불상에 압도당한다. 그저 바라보다 보면 생각이 떠오른다. 그리고 생각은 시가 되고 명상이 된다. 천년의 생각이 알알이 맺혀 엷은 미소로 피어나고 깨달음조차 적멸한 끝에 한줄기 어둠 속 향기처럼 영겁의.. 2022.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