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바젤리츠2 베네치아 아카데미아미술관에서 만난 게오르그 바젤리츠 머리는 땅을 딛고, 다리는 하늘로 솟았다. 나보다 훨씬 큰 사람들이 홀로 서서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그림을 거꾸로 세워 전시한건가...아니다. 처음부터 지금의 바뀐 사람을 염두에 두고 캔버스를 눕혀놓고 그린 것이다. 2019년 찾았던 베네치아 아카데미아미술관. 레오나르도다빈치 서거 5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레오나르도다빈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고, 1층 전시실에서는 독일 출신의 Georg Baselitz 회고전이 있었다. 바쁜 해외여행 일정에 만난 거꾸로 선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기억이 난다. 시간을 거슬러 가보면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잊을 수 없는 기억: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러시안 페인팅' 전시가 있었다. 가보기는 가보았을텐데 도통 기억이 없다. 그러나 어렴풋이 그런 기억이 떠올랐.. 2021. 12. 28. 게오르그 바젤리츠 사람을 거꾸로 세우다 유럽의 명문화랑 타데우스 로팍이 한남동에 서울점을 오픈했다. 개관전으로 게오르그 바젤리츠《 가르니호텔 》이 선택되었다. 신문의 전시 소식에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기억을 떠올리며 반가운 마음으로 찾았다. 그날이2021.11.20 토요일. 타데우스 로팍 서울점은 서울포트힐빌딩에 자리하고 있다 발레파킹으로 주차시키고, 요금은 5천원 2층으로 올라갔다. 특이하게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대로변의 보도에서 제일 먼저 시선을 끌며 오르도록 되어있다. 일단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유리문 안으로 거꾸로 선 사람 그림이 보인다. 입구의 작은 화면에서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영상이 흐르고 있다. 잠시 들여다보고 안으로 들어섰다. 전시실 내부가 앞쪽은 마치 배의 앞부분처럼 뾰족한 삼각형을 하고 있고 폭은 좁지만 안쪽으로는.. 2021. 1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