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레시피2 톡톡 터지는 날치알밥 날치알밥은 아들 때문에 만들게 된 음식 중 하나. 학교 근처에 최고로 맛있는 알밥집이 있다며 맛보여준 알밥.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 상대로 파는 알밥이라 먹는 사람이 많기는 한데, 나는 조미료 맛이 강해 한숟가락 뜨고는 먹을수가 없었다. 그때 그때 있는 재료 이용해 날치알밥 만들어 주면 맛있게 먹는다. 보통은 울외장아찌(나나스끼)를 사용하는데 오이지로 대체하기도 한다. . 오늘의 클래식은 Mozart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다 밤의 여왕이 질러대는 '아아아아 아아아'처럼 경쾌하게 날치알이 톡톡 터져 맛을 살려낸다. 빠른 템포의 높은 소리에 맛의 높이도 함께 높아진다. 가벼운 식사로 제격이다. 이렇게 만든다. 나의 정갈한 레시피 1. 날치알은 냉동실에서 하루 전날 꺼내 냉장고에 보관해 해동시킨다. 2.. 2022. 1. 3. 계피향 머금은 새알심 단팥죽 팥을 좋아한다. 팥빙수를 엄청 좋아하고, 단팥빵을 좋아하고,찐빵을 좋아하고, 팥죽을 좋아하고, 호두과자를 좋아하고, 찹쌀부꾸미도 좋아하고, 팥이 들어간 먹을거리는 무조건 좋아하는 사람과 나는 살고 있다. 단팥죽으로 오후 한낮의 행복을 누려볼까 한다 Blake 중 Walking in the Air // voc. Peter Auty (ost) 단맛과 어울어진 팥의 미각을 음미하며 꿈결처럼 흘러나오는 스노우맨이 청각을 통해 어린 날의 단팥죽 기억 속을 걷게 한다. 하늘을 걸으며 추운 겨울 따끈한 단팥죽을 먹는 풍경을 내려다본다. 혀 끝에 맴도는 계피와 생강이 어울린 단맛이 눈사람 만들던 어린 나를 떠오르게 한다. 단팥죽을 다 먹고 음악이 끝날 때 즈음이면 우리도 그 꿈에서 깨어 있을 것을. 이렇게 만든다 나의.. 2021.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