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2 선가의 밥상에는…냉이 야채죽 부족한 듯이 먹는 것이 선가의 법도다. 아침에는 죽이 제격이다. 현대의 모든 질병은 과잉에서 비롯된다. 옛날에는 부족하여 병이 되고 현대에는 지나쳐서 병이 된다. 그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 죽이다. 부족하면서 나름의 풍요로움을 더하는 것이 냉이 야채죽이다. 공양게를 외우며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깨달음을 이루고자 합니다. 표고버섯과 냉이가 어우러져 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이 난다. 영양이 듬뿍 담겨 그런지 맛 또한 풍요롭다. 아닌게 아니라 한술 뜬 남편은 전복죽이냐 물었다. 시금치와 당근이 어우러진 야채죽에서 겨울 한복판 푸르른 들판에 선 느낌이다. 절에서는 냉이와 표고버섯을 마치 고기처럼 즐겨 사용한다.. 2022. 1. 27. 어수리 나물밥 봄날 저장해 두었던 어수리 나물로 밥을 지어 먹는 것도 겨울을 맞는 풍미의 하나이다. 더우기 녹차 한잔 우려 함께 하면 몸은 맑고 정신 또한 명정하다. 이른 봄이 되면 경북 영양에서는 어수리에 파릇파릇 활짝 편 잎이 올라온다. 3월말,4 월초쯤 어수리를 주문해 봄의 나른함을 어수리의 싱싱한 맛으로 날린다. 봄의 싱그러운 맛을 최대한 즐기며 봄날을 보낼 수 있다. 어수리를 씻어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은 후 삶아 한끼 분량으로 분리해 냉동고에 보관해 두고 꺼내어 나물밥으로 만들면 봄의 향을 계속 누릴 수 있다. Tip 냉동고 보관시 나물을 짜지 않고 물 머금은대로 보관한다. 오늘은 표고버섯 어수리나물밥이다. 이렇게 만든다 1 전날 냉동실에서 꺼내 냉장고에 둔 어수리나물을 물기를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2021.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