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이 내린 아침
바위 위에 서서
자코메티 조형물보다
더 자코메티다운
우리들 그림자를 본다.
참새 서너마리가 함께
겨울볕을 느낀다.
내 발 소리에 놀란 갈대 숲 참새들이 화들짝 놀라 측백나무로 날아올랐다.
딱다구리는 경쾌한 망치소리를 내며 나무를 두드린다
까마귀 소리도 멀리서 들렸다.
아침 볕은 가득하고 천지가 하나의 그림이고 음악이다. 그 짙은 감상 속으로 우리는 건들거리며 걸어간다. 또 올해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가고 있다. 삶은 이렇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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