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7 알리시아 크바데---현대 물리학을 미술로 쾨닉 갤러리와 페이스 갤러리를 연결해 서울서 첫 개인전이 열렸다. 를 통해 알리시아 크바데의 근작 30여점을 만나보았다. 시점과 묘사에 따라 달라진다 작가는 현대물리학의 영감을 조형물을 통해 현실에 구현함으로써 자신의 세계 인식을 구상하고 끊임없이 탐색한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에게 설명하려 한다. 작가는 페이스 갤러리 전시 소개 영상에서 말한다. 당신이 보고 있다고 믿는 것은 당신이 있는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떠한 본질에 대한 설명도 실제로 무엇인지보다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묘사하는지에 의해 달라진다. Alicja Kwade Interview: Time, Space and Gravity / Louisiana Channel 돌덩이 열두 개가 만드는 시간의 공간 전시장 중앙에 돌덩이 12개가 원형으로 둘.. 2022. 1. 24. 꽃으로 만나는 알렉스 카츠 알렉스 카츠 , 타데우스 로팍 서울 서울포트힐빌딩 2층 타데우스 로팍갤러리에서 2021.12.9 ~ 2022.2.5 알렉스 카츠 전시가 있다. 전시 소개 링크 ‘꽃은 실제로 그리기 가장 어려운 형태를 지녔다. 왜냐하면 꽃의 물질성과 표면, 색상, 그리고 공간적 측면을 모두 잡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꽃 회화를 마주한 사람들이 마치 실제 꽃을 보는 듯한 그 찬란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알렉스 카츠 2022.1.8. 토요일 타데우스 로팍 서울 갤러리를 찾았다. 계단을 올라서니 화사한꽃 그림이 유리문을 통해 비춘다. 예쁘다. 갤러리 안 관람객들이 몇몇 있어 빨리 올 걸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다행히 사람들이 거의 빠져나가 자유로운 감상을 했다. 단순화시키고 과감한 생략과 빠른 붓터치에서 움직임.. 2022. 1. 21. [녹두죽 변주곡] 초록을 더한 녹두빛 야채녹두죽 해독에 최고로 치는 녹두를 이용해 끓이는 녹두죽은 생각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갈해진다. 남편의 제안에 따라 이번은 야채넣은 녹두죽 변주곡이다. 어릴때 특별히 아프고 기운 없을때 맷돌에 돌려 갈아서 쑨 녹두죽 맛에는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 남편의 평이다. 맷돌 맛에 못 미치고, 녹두 자체도 달라져 옛스런 맛에 이르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녹두죽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맛과는 격이 다르다. 순수한 녹두의 맛에 다양한 야채의 풍미가 수줍은 듯 배어난다. 녹두빛보다 더 짙은 초록의 빛으로 세속에 찌든 우리의 입맛을 정갈하게 씻어준다. 그리고 그 속에는 아플때 날 돌보던 어머니의 정성이 함께 하고 있으니. Franz Liszt S.172 No.3 Lento Placido 리스트의 위로 3번을 조성진의 피아.. 2022. 1. 20. [새조개 변주곡] 겨울 속 봄을 품은 <냉이 새조개 샤브샤브> 얼어붙은 땅을 헤치고 추운 바람을 맞으며 초록빛 함뿍 머금은 냉이와 시금치, 봄동과 함께 하는 새조개 샤브샤브는 싱그러움으로 새조개를 감싸안아 푸르른 맛을 전해준다. 새조개의 변신이다. 내가 만드는 또 하나의 변주곡 주제는 겨울 속의 봄이다. 흐르는 멘델스존 무언가 30번 op.62-6 '봄노래' 처럼 겨울 한복판에 감도는 봄의 느낌에 취해본다. 플룻이 피아노의 반주를 뚫고 봄을 이야기 한다. 냉이와 봄동이 새조개 샤브샤브 안에서 뛰어 초록으로 뛰어 올라 봄의 이야기를 전한다. 냉이는 가사 없는 무언가처럼 특별한 이야기도 없이 봄을 노래한다. 아직 겨울이지만 겨울 속에 봄의 노래를 부른다. 정갈한 나의 레시피 다시물을 만든다. 멸치, 디포리, 다시마, 무우, 고추씨(청량고추로도), 파, 양파껍질, 마늘껍.. 2022. 1. 19. [새조개 변주곡] 라면의 색다른 품격 새조개라면 지방 나들이를 하고 돌아와 보니 저녁 끼니 때를 놓쳤다.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대한민국 대표적 편의식 라면이다. 해외여행시에도 저녁때 라면 하나 곁들이면 만사가 오케이다. 그러나 나의 라면은 항상 단순함을 거부한다. 라면에 무엇인가 더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그것이 나와 아들 레시피의 차이다. 라면의 맛은 강렬하다. 오늘의 라면은 새조개를 넣은 라면이다. 숙주나물과 쑥갓, 미나리가 시원한 맛을 내고 새조개가 들어가 고급스러운 라면이 탄생한다 Johannes Brahms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 라면의 강렬함이 유장한 선율에서 춤을 추듯 툭툭 드러난다. 아니 강렬함 속에 새조개의 맛이 춤을 추듯이 발걸음을 옮긴다. 라라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아하 구음으로 음악을 따라가며 맛에 맛을 따라 춤춘다 따.. 2022. 1. 19. 여행의 기억 매생이 굴떡국 추워서 좋다. 호호 불며 먹는 매생이 굴떡국. 이것도 매생이국의 변주곡이다. 매생이 짙푸른 겨울바다가 넘실대는 위로 히끗히끗 포말이 일어나듯 거품처럼 일렁인다. 고흐의 붓터치처럼 매생이 빛깔이 삶의 영감을 불러온다. 겨울의 바다도 마음으로 들어오면 이리도 부드럽고 따스하다. 미끄러지듯 바다말의 감촉이 내게로 밀려온다. 부드럽게 씹히는 속살 같은 흰떡의 감촉에 더하여 짭조름한 풍미를 더한다. 비발디 사계 겨울과 함께 호호불며 먹는다. 바다 머금은 푸루른 매생이와 탱글탱글 우유빛 굴. 가끔 씹히는 청량고추 매콤함이 우리에게 맛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 매생이와의 첫 만남은 십여년전 겨울 지리산 쌍계사에서 시작된다. 연자죽을 먹으러 들어간 작은 죽집에서 덤으로 내어 놓은 매생이국이 그리도 맑고 깔끔한 맛을 전.. 2022. 1. 17.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