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서울2 히토 슈타이얼 <깨진 창문들의 도시>…철학적 개념 미술 히토 슈타이얼의 는 전시장 복도 양 끝에 두 개의 영상물을 설치하고 복도의 벽면을 돌아가며 글귀가 적혀 있다. 그려진 짙은 회색의 유리창과 유리 창틀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 위와 벽면에 글씨가 철학적 함의를 가득 담고서 우리에게 생각을 강요한다. 그려진 짙은 회색의 유리창은 영상 속에서 마주친 '그려진 바로 그 유리창'이다. 글귀를 따라가면 “깨지지 않은 창문들의 도시에서는 그 어떤 창문도 깨지도록 허용되지 않는다. 창문이 하나라도 깨진다면 도시의 몰락이 예견 될 것이다. 경찰 기동대가 거대한 목마, 헬리콥터, 마이크를 가지고 도시의 모든 창문을 경계 중이다. 도시에 맹렬한 침묵이 맴돈다. 창문이 하나라도 깨진다면 비밀 의식을 치르기 위해 화가를 불러들인다. 그는 깨진 창문들을 대체하고자 창문을 그릴 것이.. 2022. 6. 28. 히토 슈타이얼의 철학적 비평…거역할 수 없는 데이터의 바다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히토 슈타이얼의 개인전 '데이터의 바다'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나의 관람일은 5월22일. 이제 삶의 표현은 데이터의 흐름 속에 반영되어 나타나고 정보‧생명‧정치가 데이터를 관리하고 경작하고 발굴한다. 구글맵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살펴보듯 단순한 시각 보다는 데이터를 읽고 처리하는 패턴 인식에 의해 세상을 인식한다. 디지털 기술 기반의 데이터 사회에서 삶은 무엇이고 예술은 또 어디로 가는 것인지 히로 슈타이얼은 디지털의 바다라는 제목의 전시를 통해 말하고 있다. 이제 미술은 언어나 철학에 선행하는 이미지나 소리를 통한 느낌의 전달이라는 원시적 미술의 상태로 되돌아 간 것이다. 아직 데이터의 바다에는 예술의 문법이 존재하지 .. 2022.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