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찾는 미학 22-4'
[오늘도 좋다]가 냉장고에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주제는 빛으로 영감을 채우는 시간이다.
전시기간은 2022.2.17~3.5이다.
아트샵에서 사온 '독서하는 소녀 ' 그림의 엽서 한장을 꺼내어 오르세미술관의 추억을 소환한다. 르누아르의 '독서하는 소녀' 위로 그라스 램프를 비춰본다. 독서를 하는 순간이 영감을 채우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려 두었던 The Moment of Inspiration 글귀에 한글번역을 덧붙여보았다. 내 번역이 그럴듯하다.
햇살 가득 받으며 독서하는 예쁜 소녀를 르누아르 특유의 따뜻한 필치로 그려진 그림을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보고 받은 감동이 지금 이순간 다시 생생하게 다가선다. 마음속 지갑에 간직되어 있던 추억의 시간이 감미롭다.
북촌에 있는 갤러리 MGFS100에서 작년 뜻깊은 전시가 있었다. La Lampe GRAS 1921-2021 100주년 기념 전시회. 카페 겸 작은 갤러리로 오픈 시간이라서인지 사람도 없어 부담스럽다 생각이 들었는데 직원이 다가와 편히 감상할것을 권했다. 작은 공간이지만 잔잔한 소품과 전시 중인 GRAS의 전등이 어울려 동화 속에 들어선 것 같았다. 라떼 한잔을 마시며 책상에 앉아 우리만의 세계인 듯 즐겼다. 엔티크한 멋과 기능성이 돋보이는 GRAS의 다양한 전등들에 취해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는데 소장자가 들어와 설명까지 덧붙여준다.
같이 만져보고, 이리저리 움직여보며 디자인과 기능성까지 겸비한 멋진 램프에 점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각도와 높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하여 다양한 변화를 주는 램프에 저절로 빠져든다. 매력적인 GRAS LAMP들을 소장하게 된 경위까지 듣게되니 더욱 마음이 움직인다. 아는 것이 우리의 상상력을 제약하기도 하지만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사실이다. 그때가 2021.3.20.
꽁꽁이에 바나나가 들어갔다. 완전히 굳기 전에 꺼내어 한번 뒤적여줘야 편하게 하나씩 꺼내먹을 수 있다. 그대로 두게되면 한데로 뒤엉켜 쪼개기가 힘들다. 십여시간 후 꺼내어 손보라는 신호로 꽁꽁이에 쿠킹호일 뭉치를 바나나 형태로 만들어 마그넷으로 붙였다.
아보카도 보관했던 쿠킹호일이다. 아보카도는 쿠킹호일로 감싸 바구니에 놓아두었다가 겉껍질이 불그스레 변했을때 먹으면 맛있다.
마그넷은 로봇청소기에서 사용된것을 버리면서 자석만 떼어내 예쁜 마스킹테이프 위에 붙여 장식마그넷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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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남향집에 대한 나의 감상 시의 내용은
어디선가 보았던
언제인가 머물렀었던
그 공간, 그 시간
아스라한 햇볕이
그림자와 어울려
한 아이를 비추고 있다
그리움에 그리움을 더하여
화폭은 그렇게 빛나고 있었다
냉장고 양쪽문의 전시를 붙여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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