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찾는 미학 22-2'
작품 전시기간 2022.2.13~2.15
꽃처럼 피어난 술병을 보며 세주를 마시다.
우리나라에는 절기 때마다 직접 술을 빚어 마시는 절기주가 있다.
정초에 마시는 도소주는 사악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로 약재가 들어있는 술로 세주라고도 불렀다.
정월대보름에 마시는 술은 귀밝이술로 도소주와 유사하다.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소식지에 의하면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 하여 마셨다. 도소주와 귀밝이술을 마시는 것은 새로움이 깃드는 정월에 부정한 것을 막고,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술에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세주를 남편 직장 친구가 만들어 보내준 마가목주로 선택해 본다. 직접 채취한 마가목 열매가 술병 속에서 그림처럼 예쁘게 들어앉아 작품으로 만들어져 건네 온 술이었다. 그 친구가 쓴 책에 마가목 열매는 한방에서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멈추며 혈압을 낮추어, 기침하는 데와 고혈압 초기에 쓰이고, 비타민이 풍부하여 괴혈병치료에도 사용되어 왔다 한다.
또 다른 전시 주제는 빛이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빛: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을 본 후 구입한 칸딘스키의 '스윙' 포스터의 통에 붙은 스티커를 떼어내 자석에 부착하니 훌륭한 명화 마그넷이 된다.
베네치아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구입한 몬드리안의 그림을 이용한 wine glass candle lampshade 포장 위에 만든 칸딘스키 '스윙' 마그넷을 붙였다.
위로는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TV' 엽서를 자석을 이용해 배치시켰다.
아래로 오지호의 남향집 그림 엽서를 붙였다.
작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간단한 글을 쓰면 그림과 함께 출력해주는 예술탐험에 참여하고 받아온 엽서다.
[어디선가 보았던
언제인가 머물렀었던
그공간 그 시간
아스라한 햇볕이
그림자와 어울려
한 아이를 비추고 있다
그리움에 그리움을 더하여
화폭은 그렇게 빛나고 있었다.]
자연의 빛, 인간이 만든 빛
낮의 빛, 밤의 빛
빛의 흔적이 우리의 마음을 적신다.
산책길 주워 온 마른 풀을 더하니
아침 산책길에 그동안 스치고 지나쳤던 마른 풀이 눈에 들어온다. 살펴보니 지난 가을에 핀 보라색 배초향꽃이 형태는 유지한 채 색깔만 날린채로 추운 겨울을 났다. 가져다 장식에 더하여보니 멋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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