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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느끼며

벚꽃 사월, 그 절정에 서다

by 오늘도좋다 2022. 4. 11.

사월하고도 십일일. 유난히 하늘은 푸르고 구름조차 순결한 백색으로 단장했던 날.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지만 오랫만에 대기의 기운조차 정갈한 숨결을 토해내는 아침에 햇살은 눈부시고 따뜻한 봄기운이 하룻만에 봄을 넘어 初夏의 계절을 향해 달리니 숨을 머금었던 벚꽃 움들이 일제히 터져 나와 우리들을 맞는다. 

맑고 푸른 하늘 위에

하얀 하늘이 열린 듯

희뿌려진 벚꽃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숨을 머금었던 움들이 터지며

함께 피기 시작한 벚꽃들이 꽃숲을 이룬다.

순백의 화려함 속에는

겨울의 흔적도 고통의 흔적도 없이

돌아온 4월의 노래만이

온 세계에 가득하다.

오늘은 화사한 꽃송이

며칠 후엔 꽃비 흩날린 뒤

그리고 그리고 신록으로 아름다운 길을

지금 걷고, 느끼고, 맛보며, 바라본다.

과천 서울대공원 길에서

벚꽃 만발한 절정의 날에

하늘도 구름도 맑고 깨끗하니

마음은 꽃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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