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월까지 긴 추위가 이어져 봄꽃도 늦게 피어나고, 어수리도 수확 시기가 늦어졌다. 3월 중순부터 영양 재배지에 전화로 독촉하여 3월말에나 어수리를 받아 볼 수 있었다. 첫물 어수리가 연하고 향이 더욱 짙으니 서두를 수 밖에 없다.
영양 일월산 어수리에 반가운 봄이 따라 나에게로 왔다. 여러가지 조리법이 있지만 그래도 봄나물은 무침이 제일이다. 봄의 향기가 밥상 위에 살아난다. 입안에도 봄의 노래가 가득퍼진다. 내가 그려본 어수리! 여름이 되면 어수리 하얀꽃이 만발할 때인데 올해는 강원도 함백산으로 어수리꽃도 보고 야생화도 보러 가야겠다
어수리는 나물로도 먹고, 전도 부쳐먹고, 찌개에도 넣고, 돼지고기 구워 쌈으로도 먹고, 파스타도 만들고, 김밥도 말아보며 새봄의 향을 어수리를 통해 느껴 볼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삶아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에도 봄의 맛을 품고 어수나물밥으로 나의 식탁에 오를 것이다.
Imaginary Landscapes 를 Laulens Van Rooyen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겨우내 봄을 향해 자라온 어수리의 풋풋함을 상큼하게 느껴본다.
정갈한 나의 레시피
어수리나물 이렇게 만든다
어수리를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굵은 소금 넣어 5분여 삶는다.
삶은 어수리를 찬물에 바로 넣어 식혀낸 후 물기를 꼭 짠다.
삶은 어수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 후
다진 마늘과 조선장, 통깨,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된장과 고추장으로 무치는 어수리나물은 또 다른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어수리 보관은 이렇게
삶은 어수리는 물기를 머금은 채로 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한다.
1년 정도는 보관하여 나물밥도 하고
된장찌개에도 넣어도 되고
사계절 내내 봄나물을 먹을 수 있다.
어수리의 효능은
염증을 억제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중풍 개선과 면역력도 강화한다.
하여튼 먹어보면 몸이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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