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에서 온 산나물 어수리로 페스토 파스타를 시도해 본다.
페스토는 이탈리아어로 찧다, 빻다라는 뜻의 Pestare에서 유래했다. 어수리와 잣, 파르마산치즈, 마늘,올리브유를 찧고 빻는 대신 믹서기에 돌려 만든 어수리 페스토를 이용해 만든 스파게티는 바질페스토에 비하면 향기는 덜 하지만 산채의 깊은 맛이 있다.
Beethoven : Violin Sonata No 5 in F Major, 'Spring':I. Allegro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5번 봄 1악장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봄날을 서로 주고 받는 노래다. 부드러운 선율에 톡톡튀는 봄향기가 음악 속에서 튀쳐나와 봄이 된다. 또로로로로오 라라라아 경쾌하게 건반 위를 누비던 손가락이 갑자기 음을 끊어낸다. 정경화의 바이올린은 마녀의 음악을 보여준다. 아트는 단련되고 체화된 기술이다. 마치 예술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려는 듯이. 오래 숙성된 바이올린의 소리가 다양하게 봄을 노래한다. 꽃과 바람이 대화를 나누듯 햇볕과 새싹들이 이야기하듯 그렇게 소나타는 계속된다. 한국적인 봄의 맛 어수리와 서구의 파스타가 어울리는 순간을 듣는다.
나의 정갈한 레시피, 페스토는 이렇게 만든다
깨끗이 씻은 어수리를 썰어 준비한다.
잣은 고깔을 제거한다.
파르마산 치즈는 치즈그레이터로 갈아놓는다.
마늘 두쪽은 편으로 썬다.
봄쑥도 몇장 씻어둔다.
준비한 재료에 올리브유와 소금 넣어 믹서기에 갈아놓는다.
파스타는 이렇게 만든다
골뱅이를 썰어 놓는다.
파프리카는 가늘게 자르고, 마늘은 편썬다.
끓는 물에 굵은 소금과 스파게티 면을 넣고 저어준 후
봉지에 적힌시간보다 2분 짧게 익혀낸다.
달군 후라이팬에 올리브유 조금 넣어
편썬 마늘과 양파로 향을 낸 후
스파게티면을 넣고 면수 조금 넣어 볶아낸다.
엔초비 조금 썰어 넣어 간을 맞춘다.
어수리페스토 넣고 불을 끈 후 저어준다.
접시에 담고 어수리 잎과 파르마산 치즈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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