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점심을 만든다. 미나리 향기가 가득한 돌솥밥에 쪽파 김무침을 곁들여 비비면 봄날의 노곤함이 사라지고 생기가 돈다. 입안에서 노란 차조가 동글동글 굴러간다. 이리저리 율동이 경쾌하다. 부드러운 미나리위로 생생하게 씹히는 파의 향기에 더해 참기름에 버무려진 김맛이 고소하게 어우러진다. 입안의 향과 식감이 최고다. 돼지고기 수육 한점을 열무김치에 얹어 먹는 맛까지 봄날의 점심 메뉴로는 그만이다.
이렇게 만들었다 정갈한 나의 레시피
미나리돌솥밥
씻어 불려놓은 쌀을 체에 받쳐 물기를 뺀 후 돌솥에 안치고 위에 차조를 올려 밥을 짓는다.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뜸을 들이다가 씻어 썰어놓은 미나리를 올려 뜸을 더 들인다.
쪽파김무침
다듬어 깨끗이 씻은 쪽파를 썰어 매실청과 멸치액젓, 고추가루를 넣고 섞어준다. 구운김을 작은 크기로 손으로 잘라 참기름으로 코팅한 후 쪽파와 함께 통깨 부셔넣고 버무린다. 부족한 간은 간장으로 맞추고 접시에 담아낸다.
돼지고기 수육
돼지고기에 파, 양파 청양고추 생강 월계수잎 된장 통후추 물은 조금만 넣고 스타우브냄비에 끓여낸다. 돼지고기를 이렇게하면 기름기가 빠져 깔끔한 맛이 난다.
이렇게 먹어야 제 맛
미나리조밥, 삼겹살수육, 열무김치, 쪽파김무침을 상에 올린다. 미나리조밥에 쪽파김무침과 열무김치를 넣고 비벼먹는다. 곁들인 수육이 맛을 더한다. 소박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상차림이다
돌솥에 눌은 누룽지로 끓여낸 구수한 숭늉은 덤이다. 풋풋한 미나리 향기가 은은하게 배어난다
Valentina Lisitsa <Liszt La Campanella from Paganini Etude No.3>
리스트 파가니니에 의한 대연습곡 S.140중에서 3번 'La Campanella'를 바이올린이 아닌 Valentina Lisitsa 의 피아노 연주로 들어본다. 경쾌한 손 움직임이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인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경쾌하다는 느낌이지 빠르다는 것은 아니다. 부드럽고 날카롭기까지 하지만 그것은 그저 경쾌한 즐거움이다. 다양한 형태로 반복되는 주제가 귀를 즐겁게 하며 미각을 돋운다.
Valentina Lisitsa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태생의 미국의 피아노 연주가로 2007년도에 유튜브에 연주영상을 올려 주목을 받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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