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으로 맛을 우려내다

수박나물과 열무김치의 조화, 여름날 비빔국수

by 오늘도좋다 2022. 6. 30.

여름에는 시원한 비빔국수 생각이 난다. 점심으로 수박나물과 오이 토마토무침을 곁들인 열무비빔국수를 만들어본다. 소박한 나의 레시피와 상차림으로 여름 낮 더위가 스스로를 내려놓고 비빔국수 삼매경에 빠지도록 유혹해 본다.

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6월 '뱃노래'를 더해본다. 더위조차 피아노 소리의 감미로움에 취해 어디론가 달아나버린다. 어느 곳에서 뱃노래를 즐기는 것일까? 배가 가볍게 물살을 가르며 강바람에 더위조차 날리는데 생활에서 벗어나 간혹 이렇게 뱃놀이를 즐기며 감미로운 음악에 젖어보자. 퉁퉁 내리찍어 튀어 오르는 듯한 음들이 부서져 모이고 다시 부서져 한낮의 더위를 갈라낸다. 비빔국수의 매운 맛이 미각을 찌른다.

이렇게 만들었다. 시원한 나의 레시피

 

소면과 달걀 삶기는 이렇게
소면은 봉지에 적힌 시간에 맞춰 삶아 차가운 물에 박박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빼낸다. 삶을 때 끓어 오르면 찬물을 조금 부어 삶고, 면을 손으로 잘 주물러 전분기를 빼줘야한다.
달걀은 굵은 소금 조금 넣어 찬물 붓고 10분 삶은 후 찬물에 담가 껍질을 벗긴 후 반으로 잘라놓는다.

 

수박나물은 이렇게
수박의 겉껍질을 벗겨낸 수박 속껍질은 잘게 썰어 10여분 가는소금으로 간한다. 물기를 꼭 짠 수박껍질에 고추가루, 매실청, 통깨,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오이 토마토무침은 이렇게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낸 오이를 5등분 후 반으로 갈라 씨부분을 위로 가도록 크린백에  넣고 칼 손잡이로 살살 내리쳐 적당히 부서지도록 한다. 가는 소금 조금 넣어 10여분 그대로 둔다.
토마토는 열십자내어 끓는 물에 데쳐낸 후 찬물에 헹군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놓는다. 오이와 토마토를 그릇에 담아 잘게 썬 실파와 생강, 레몬청, 식초, 간장을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열무비빔국수의 탄생
삶은 소면을 그릇에 담고 삶은 달걀을 얹어 실파와 통깨 참기름을 뿌려준다. 열무김치와 김치국물, 수박나물을 얹어 비빈다. 오이 토마토무침 곁들이면 훌륭한 점심이 된다.
고기 한점 곁들이면 완벽할텐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아삭한 열무김치가 최고의 비빔국수로 탄생했다. 맛잇다는 평을 듣는 음식은 정말 기분이 좋다.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