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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서서

친절한 갤러리 바톤,앤 콜리어를 만나다

by 오늘도좋다 2021. 12. 27.

갤러리 바톤에서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앤 콜리어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전시기간은  19 NOVEMBER - 23 DECEMBER 2021.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면 맞은편 정면에 작가가 사진을 찍는 역동적인 자화상이 우리를 향해 다가온다. 우측으로는 FILTER#4 라는 제목의 연작이 무지개처럼 줄지어 서 있다. RED-MAGENTA-YELLOW-GREEN-CYAN-BLUE. FILTER#4 맞은편으로는 Woman Crying(COMIC)#23이 눈물 한방울 뚝하고 흘리고 있다. 단순화되고 과장된 순간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나로선 알 수 없다.

 

여하튼 단순하면서 강렬한 무엇을 전해준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행복한 눈물>이 연상되는 순간이다. 작품의 공간에는 만화의 망점들이 드러나 있다. 이리도 느낌이 같은 것은 앤 콜리어의 예술사조가 차용이라는 것을 알게된 순간 의문이 풀렸다.

PHOTOGRAPHER, 2021, C-print, 189.4 x 149.9 cm, 192.2 x 152.7 cm in framed, Edition of 5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목에 걸고 아날로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작가의 모습이 자못 역동적이다.  만화와도 같은 사진을 만화풍으로 자동 변환한 것 같지만 어딘지 사람 손이 탄 느낌이다. 이 작품이 이번 전시를 대표하고 있는 것일까?  작가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작품임에 분명하다.

 

 

내가 갤러리 바톤을 처음 찾은 것은 2021.11.20 토요일 . 주차때문에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주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가는 도중 직접 전화로 확인해보니 오늘은 주말이라 갤러리 앞에 주차 가능할것 같다는 상냥한 직원의 답변이 처음 찾는 갤러리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준다.

내부 전시실과는 별도의 전시실이 대로변을 향해 열려있다. 관대한 느낌이 드는 갤러리다. 도로의 노랗게 익은 은행나무의 잎이 짙어가는 가을을 보여주고 있다. 설치된 두점의 <Woman Crying>은 바깥 도로에서도 올려다 볼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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