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땅을 딛고, 다리는 하늘로 솟았다.
나보다 훨씬 큰 사람들이 홀로 서서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그림을 거꾸로 세워 전시한건가...아니다. 처음부터 지금의 바뀐 사람을 염두에 두고 캔버스를 눕혀놓고 그린 것이다.
2019년 찾았던 베네치아 아카데미아미술관. 레오나르도다빈치 서거 5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레오나르도다빈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고, 1층 전시실에서는 독일 출신의 Georg Baselitz 회고전이 있었다.
바쁜 해외여행 일정에 만난 거꾸로 선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기억이 난다.
시간을 거슬러 가보면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잊을 수 없는 기억: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러시안 페인팅' 전시가 있었다. 가보기는 가보았을텐데 도통 기억이 없다. 그러나 어렴풋이 그런 기억이 떠올랐다.
현대미술관 2007년 전시 '잊을 수 없는 기억: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러시안 페인팅' 바로가기
하여튼 베네치아에서 처음 보는 거꾸로 선 그림이 왠지 낯설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여행에서 돌아와 정리하면서 보니 독일 신표현주의의 거장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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