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는 얇게 저민 소고기와 여러가지 채소와 버섯을 끓는 육수에 데쳐 양념장에 찍어먹는 즉석요리다 고기를 먹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오히려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다.
더우기 가족들이 오손도손 둘러 앉아 천천히 이거 하나 저거 하나 음미해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이것을 징기스칸 요리라고도 했다. 유목민들이 저녁때 커다란 솥을 걸어놓고 고기를 익혀먹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히사이시 조의 Winter Dreams이 흐른다. 물이 끓고 급하고 바쁘게 진행될 수 있는 식사시간을 부드럽게 이끌어 준다. 옅은 노란빛 매실주 한잔 곁들이면 겨울의 꿈이 끓어 오르는 수증기와 함께 피어난다. 피아노 선율이 고기 하나 야채 하나 버섯 하나를 건반 누르듯 끓는 물에 담가낸다.
중국 신장 우루무치를 여행했을 당시 야시장에서는 무엇이든 꼬치로 만들어 뜨거운 물에 데쳐 먹었던 기억이 난다. 고기에서 두부 상추까지 무엇이든 끓는 물에 담구어 소스에 찍어 먹는다. 그리고 그 물에 도삭면을 끓여 먹으면 그것도 일품이다.
소고기, 멸치야채다시물, 알배기배추,청경채,숙주나물, 상추, 쑥갓, 팽이버섯, 표고버섯, 만두, 데쳐낸 유부를 취향대로 하나씩 담군 후 꺼내어 소스에 찍어 먹는다.
소스는 간장, 홀그레인머스타드소스, 긴장, 다시물, 화이트와인, 매실효소
남은 국물에 칼국수 넣어 끓여먹거나, 밥을 넣어 달걀 하나 깨트려넣고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려 죽처럼 먹거나 비벼 먹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샤브샤브의 마지막 과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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