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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맛을 우려내다

발상의 전환으로 우려낸 유자차

by 오늘도좋다 2022. 1. 5.

무와 배를 채썰어 시원하게 우려낸 물에 생강청을 조금 넣어 끓인 후 유자청으로 유자차를 만드니

이것이 유자생강차인가. 무우유자차인가

 

실험적인 시도지만 맛은 생각했던 대로 깊고 시원하다.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하는 따끈한 열기가 온몸에 퍼진다. 유자향이 전신을 돌아 정수리를 통해 피어 오른다. 신선의 삶이 이와 맞닿아 있으니.

 

CHOPIN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Op.22>
쇼팽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작품22

피아노 건반 위를 산책하듯 흘러가는 맛을 느껴본다. 부드러운 가운데 갈수록 화려하게 전개되는 음악처럼 유자향은 무로 우려낸 찻물에 깊게 배어 울린다. 느리고 매끄럽게라는 뜻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테크닉이 분출되는 ‘그랜드 폴로네즈’가 대조를 이루듯 무우의 무심함과 유자의 향긋함이 대조를 넘어 조화를 이루어낸다.

세상은 혁신이 필요하다. 과거의 법식에서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과거를 넘고 넘어 오늘도 넘고 넘어서 앞으로 앞으로 전진한다. 그것이 혁신이다. 하지만 실패하면 어쩔까 하는 두려움이 항상 함께 있는 법

 

이렇게 만들었다 초간단 레시피

무우 채 썰어 끓이다가 채썬 배와 생강청과 유자청 조금 넣어 끓인다. 잔에 유자청 넣어 끓인 물을 부어 마신다. 깊은 시원함이 느켜지는 맛좋은 유자차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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