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이 되면 겨울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묵나물을 삶아 9가지 나물을 만들어 먹으며 건강을 기원했다. 봄에는고사리와 취나물 머위대등을 가을에는 토란대, 토란잎, 가지, 애호박, 무우 고구마대 등을 햇볕과 바람으로 말려 보관을 해두었다가 채소가 귀한 겨울철 건강나기를 했다.
엄마가 해 주신 정월대보름 먹었던 맛있던 나물로는 이름모르는 버섯나물이 있다. 이모가 근처 산지에서 직접 따서 말려 가져오신 작은 버섯인데, 엄마가 들깨가루 넣어 자박하게 만들어 주신 나물은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어린 나이에도 맛있게 먹었던 나만의 추억 음식이다.
입 짧은 아들이 즐기는 나물로는 다래순 나물이 있다. 십여년 전 문경장에서 처음 만나 만들어 본 나물인데 맛이 좋다. 요즈음 시골 장을 가지 않아 올해는 만들지 못했다.
나만의 정갈한 레시피
고사리와 시래기나물은
말린 고사리와 시래기는 몇차례 씻어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뚜껑 덮어 끓인다.
끓어 오르면 약간 무르다 싶을 때까지 중불로 줄여 끓여준다.
그대로 하루밤 놓아둔다.
다음 날 물은 따라 버리고 씻은 후 새물에 담궈둔다.
반나절정도 지난 후 씻어 물기를 뺀다.
시래기는 줄기의 막을 벗겨낸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다진 파와 마늘,조선장으로 양념하여 무쳐놓는다.
달군 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나물을 볶다가 참기름과 통깨로 마무리한다.
무우나물
통무우를 길이로 자른 후 채 썬다.
채 썬 무우를 냄비에 넣고 참기름으로 볶다가 물과 소금을 넣고 뚜껑 덮어 15분 정도 익힌다. 통깨를 뿌려 접시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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