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느끼며15 구글이 나쁘다해도 나의 산책길 미세먼지는 ‘보통’ 구글과 지니에게 날씨를 물어보고 미세먼지도 물어본다. “오늘 미세먼지?” 대답은 “오늘은 미세먼지가 나쁨입니다”. 코로나로 익숙해진 마스크를 쓰고 산책에 나선다. 나의 산책길은 산의 둘레길이라 언제나 다른 곳보다 공기는 좋아 보인다. 버섯처럼 서있는 공원 조형물을 한 컷 찍어보고 녹슨 철판에 박제된 낡은 오토바이 조형물도 오늘은 새롭게 보인다. 이리 저리 걷다보니 오늘의 반환점에는 기상 알림판이 서있다. 현재 시각은 16시 36분 미세먼지는 31㎍/㎥로 보통이고 초미세먼지도 23㎍/㎥로 보통이다. 대기 상황은 구글이 알려준 나쁨이 아니라 보통. 마스크를 벗고 숨을 크게 들이켜 본다.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아황산가스도 ‘좋음’ 오존은 ‘보통’ 일산화탄소도 ‘좋음’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당연한 이야기지만.. 2023. 2. 10.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 뽀드득 전국에 첫 한파특보 겨울의 길목에서 낙엽 아래로 언 땅이 첫눈처럼 밟힌다. 뽀드득 뽀드득 지난 밤 첫 추위에 땅의 머리카락이 곤두섰나보다.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 중 '거리의 악사'가 생각난다. 늙은 악사는 서있고 그리고, 동전접시는 늘 비어있고.... 2022. 12. 1. 가을에 생각나는 릴케의 '가을날'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시고, 들판엔 많은 바람을 놓아두소서 마지막 과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마지막 단맛이 진한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요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에도 혼자 남아서 밤새워 책을 뒤적이며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러다 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져 날릴 때 가로수길을 이리저리 헤메일 것입니다 시라는 것은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자꾸 읽고 외우다보면 우리는 우리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니까. 내가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나의 의역본이다. 2022. 10. 21. 오늘은 무지개…Over the Rainbow 푹푹 찌는 날씨가 하루종일 아 덥다는 말만 그러나 저녁에 무지개가 하늘에 펼쳐졌다 한낮의 더위를 씻어내는 오색의 무지개를 본다 이 쪽 하늘에서 저쪽 하늘까지 Over The Rainbow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디 갈런드의 노래가 울린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무지개 너머 어딘가, 더 높은 곳에 자장가에서 한 번 들어본 땅이 있다 무지개 너머 어딘가, 하늘은 파랗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당신이 꿈꾸는.. 2022. 7. 30. 0726 19시 45분 농협라이블리 라보떼 위메프 캐시워크 올리브영 마이카 Car뮤니티 픽스 쿨 휴대용 무선 선풍기 주제 퀴즈내용 정답 농협라이블리 ㅇㅇ ㅇㅇ ㅇㅇㅇ 직송 농협음성공판장 라보떼 페넬라겐은 ㅇㅇㅇㅇ를 원료로 불가사리 서머트래블러스 패키지 라보떼 위메프 매일 밤 'O'시 0 올리브영 ㅇㅇㅇㅇ등급 엑설런트 00피지연화제 원조 ㅇㅇ에 물리적인 힘 모공 모공속 ㅇㅇ가 35% 피지 마이카 Car뮤니티 ㅇㅇㅇ뮤니티 car OOOOO포인트 10000 픽스 쿨 최대 ㅇㅇ시간 15 넓은 공간에서도 OOOO이 가능 공기순환 타트체리 원산지 폴란드 밀당PT 교육시스템 밀당PT 소멸플러스 주원료 바나바잎 모스아웃 사용시간 33 세럼 꽃추출물 동백꽃 리무벌 제모크림 일체형의 0000 실리콘팁 발란스핏 0000에 도움 혈액순환 대일빠삐방 0000이 있는 부위 근육통증 스테디셀러 가장 판매량이 많은 제품 소스품은닭가슴살 올그린톡스.. 2022. 7. 26. 불두화, 부처님 오신 날에 피어나는 법어 가물가물한 기억이다. 몇해 전인지 알 수 없다.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직지사 원주스님의 특별한 배려로 김천 직지사를 찾아 하룻밤 사찰에서 묵었다. 일반 템플스테이를 하는 방이 아닌 깨끗한 선방 하나를 선뜻 내주셨다. 외부 손님이라고는 우리 말고 외국인이 한 팀 있었을 뿐이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을 때마다 추억이 새롭다. 다른 예쁜꽃들도 있었지만 빨갛고 파랗고 노란 등들 사이에서 순백의 불두화는 부처가 우리에게 던지는 법어와도 같다. 산사의 풍경들과 어울려 얼굴에 미소를 띄며 초록잎들 속에서 둥그렇게 피어난다. 그것이 불두화다. 특히 부처님오신 날 연등들과 어울린 불두화는 그리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부처님오신날과 불두화가 마음 속에서 상징적으로 어울려 더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이후로 내게는 부처님.. 2022. 5. 1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