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 들렀더니 세일까지 더해져 좋아하는 천연섬유 린넨셔츠가 나를 유혹한다. 자유롭게 부담감없이 셔츠에 솜씨를 부릴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만족을 하고 집어들었다.
어떻게 그려넣을까…
초록 줄무늬 셔츠이니까 초록 천물감만을 사용해야겠다.
한점 한선에 정성을 불어넣다.
세탁한 린넨셔츠를 펼쳐놓고
물감이 베어나지 읺도록 안쪽에 천을 받쳐놓는다.
왼쪽 가슴 부분에 몇 줄 짧은 가로선을 그어본다.
양 옆으로 세로 줄도 몇 줄 그려넣는다.
오른쪽 위로도 가로줄 그려넣고 긴 세로줄을 그려넣고
최대한 다리미 온도 높여 천을 위와 아래에 대고 잘 접착되도록 꾹 눌러준다.
세로선에 맞춰 칼라에 진한 두선을 그려넣는다.
다시 다리미질 후 오른쪽 아래에도 짧은 가로선을 그려준다.
왼쪽 칼라에도 선을 그리고 이어지는 세로선을 긋는다.
입어보니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초록줄에 작은 직사각면으로 이어지는 점을 사선으로 그어주니 훨씬 문양이 살아난다.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의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를 들으며
나는 언제나 자유로운 영혼을 꿈꾼다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날아가는 구름처럼
Come le nuvole che volano
영혼의 바닥에 인간미가 가득
Pien d'umanità in fondo all'anima
환상 속에서 나는 맑은 세상을 본다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chiaro
'미션' 영화를 본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은 ‘가브리엘의 오보에’ 선율에 감동하여 작곡자인 엔니오 모리꼬네를 찾아가 이 곡에 가사를 붙여 노래하게 해달라고 했다. 모리꼬네는 ‘이 음악은 하늘 나라를 상징하는 음악’이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브라이트만은 2~3개월마다 편지를 쓰고 찾아가기를 반복하여 3년만에 허락을 받아내어 이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했다고 한다. 간절한 마음이 예술로 꽃피어나니 음 하나하나가 아름다울 수 밖에
나의 린넨셔츠에도 정성과 마음이 담겨 명품을 넘어선 품격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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