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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서서

이안 쳉의 세계건설…인공지능과 게임 엔진의 예술

by 오늘도좋다 2022. 5. 28.

인공지능과 게임엔진을 바탕으로한 예술이 가능한 것인가? 화면 자체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직관적으로 명료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스크린에 비쳐지는 이미지들이 그렇게 화려하다거나 강렬한 것도 아니며 만화나 동화 수준의 이미지가 반복된다.

이안 쳉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는 반복 가능한 게임의 관계망이 번성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게임이란 무엇인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다. 지금 글을 쓰는 것,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 등등이 다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작가는 세계를 그렇게 규정하고 있다.

세계건설이란 관계망을 만들고 양육하는 예술의 형식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충분한 혼돈 속에서 자율적 프로그램이 세계를 형성한다. 작가는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산다. 살기 위해 세계를 건설한다.

리움미술관에서 미국작가 이안 쳉의 개인전 <세계건설>이 3월 2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안 쳉의 첫 아시아 개인전으로 인공지능과 게임 엔진을 바탕으로 가상 생태계를 만드는 작품을 소개한다.

주요 작품은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작가의 최신작 <이후의 삶(Life After BOB, 2021)>과 대표작인 <사절(Emissaries, 2015-2017)> 삼부작과 시뮬레이션 속에 사는 의식을 가진 인공 생명체를 다룬< Bag of Beliefs, 2018-2019)이다.

21세기 현대의 철학적 사유에 기반을 두고 기술을 통해 인간 의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이라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 전혀 철학적일 것 같지 않은 이야기들에 선뜻 공감이 가는 것도 아니지만 전시라는 압박을 통해 다가오는 아니 이미 와버린 디지털 세계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끊임없이 스스로 진화하는 디지털생명체가 살아있는 예술작품에서 막연히 작가의 상상력을 헤아려 본다. 라이브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람 시점에 따라 서로 다른 장면을 경험하고 앱을 통해 작품 속 캐릭터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색다른 방식의 예술적 경험을 하며 근본적인 질문 이것이 예술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특히 미술이란?

관람시점 선택 체험

작품의 이해를 위하여 이안쳉의 자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인터뷰나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그의 세계와 철학을 이해하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다음은 Building Worlds and Creating New Fairytales IN THE WORKS 이다

나의 관람일은 4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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