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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

남유럽여행의 기억(5일차) 포르투

by 오늘도좋다 2022. 6. 11.


5일차, 푸른색 도시 포르투에서(2019.6.11 화)

추워서 옷을 입고 잤다. 내일 타고 갈 이베리아항공편을 확인한다. 숙소는 별로지만 교통은 좋아 그나마 다행이다. 언덕배기로 뻗어 올라가는 포르투 길에서 상벤투역과 가까워 고생은 덜했다. 추워서 내의도 입고 얇은 옷 입은 위로 우의까지 있는대로 겹쳐입고 나섰다.

안단테카드를 사기 위해 상벤투역으로 갔다. 바람만 불면 도시에 찌린내냄새가 진동을 한다. 어제 밤 물뿌리는 도로 청소로는 어림도 없다. 어제는 피곤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던 벽화가 오늘은 달리 보인다. 서사적으로 그려진 아줄레주 벽화가 기차역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포르투갈 역사적 사건들을 표현하고 있는 아줄레주 벽화에서 푸른 색상 만큼이나 지나온 흔적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 원래 베네딕트 수도원이 있던 자리에 포르투갈 건축가 조제 마르케스 다 실바가 보자르양식으로 설계하였다.

상벤투역은 단거리 열차들의 종착역으로 도루강과 이어지는 도루선(Linha do Douro), 해안지역을 따라 발렌사까지 갈 수 있는 미뉴선(Linha do Minho), 포르투와 주변 지역을 이어주는 브라가선 (Ramal de Braga)등이 있다. 아줄레주 벽화 위로 새하얀 천장에 상벤투역을 향해 오고있는 도시 MINHO와 COVRO가 까만 글씨로 쓰여 있다. 출근시간인지라 기차에서 내려 잰걸음으로 바삐 출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안단테카드 판매기에서 일일권 교통카드를 구입.

비탈진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맛있어 보이는 빵집에 들어갔다. 둥근 옥수수 카스테라와 옥수수크라상, 카푸치노와 오렌지 착즙쥬스를 7유로에 먹었다. 빵도 맛있고, 착즙한 오렌지라서 맛이 훌륭하다. 근무하는 빵집의 남자와 여자는 손님은 아랑곳없이 둘이 카페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신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 하다가 빵 한조각 떼어 먹어 보면서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흥이 나 있다. 즐기며 제멋에 흥을 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근처 바로 위로 글래리고스 성당이다. 주변의 집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포르투의 역사를 고풍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길 건너면 Porto라는 파란 조형물이 보이고 아래의 도로쪽으로 독특한 집이다 싶어 살펴보니 렐루서점이다. 안내판이 서 있다. 진회색 판에 금빛으로 글과 그림이 그려져있고, 설명은 흰 글씨로 적힌 렐루서점을 알리는 판이다.

근처의 카르모성당으로 갔다. 성당 앞 도로에서 보이는 아줄레주 장식의 진수를 보여주며 아름다운 성당의 바깥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카르멘 수도회의 기사단 창립을 표현한 아줄레주의 벽면장식이 벽면 가득 화려하게 빛난다. 파란 색감이 좋다. 포르투의 상징색으로 각인이 된다.

렐루서점 앞의 안내판과 같은 형태의 판이 보인다. 포르투갈어와 영어로 성당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수녀원 카르메리타스성당이고 오른쪽은 수도승의 카르모성당사이에 작은 집이 있다.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성당 두개가 연결되어 있다.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는 세개의 건물이다.

문 앞에 서 있던 아저씨가 성당 안으로 들어오라 해 기도시간인데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문에서 내부 들어가기 전 카르모 수녀가 아기를 안고 있는 상이 그릇에 꽃이 담긴 문양의 아줄레주 장식으로 가득 배경으로 박혀있다. 스타일로 지어진 성당의 내부가 화려하다, 기둥과 천장의 금빛으로 반짝이는 정교한 문양들이 어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나치다싶도록 빼곡하게 장식이 되어있다. 아저씨가 옆의 hidden house는 10시에 시작한다고 알려준다.

9:20분 렐루서점 벌써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나는 줄을 서고, 남편이 서점의 왼편 티켓매표소에서 티켓을 사왔다. 입장료는 5유로. 서점 입장료가 비싸다. 다행히 5분여 만에 들어 갈 수 있었다.

사람들이 붐벼 서점 고유의 서정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마법같은 계단의 신비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미로처럼 재미난 계단의 마법이 펼쳐진다. 감수성 풍부한 조앤 롤링이 헤리포터의 영감을 받을만한 충분한 장소였다. 조앤 롤링이 방문했을 때에는 이렇게 붐비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로 붐비는데도 마치 마법의 서점처럼 마음을 들뜨게 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쓸만한 이미지가 하나도 없는 것은 우리들의 욕망이 과도하게 좁은 공간에서 넘쳐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현장에서는 우리들은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상상의 마음으로 렐루서점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붉은 카펫이 깔린 회오리치듯한 계단을 따라 마법에 걸린 듯 올라서 다시 내리고 내려오는 듯 다시 올라간다. 서점 중심에 놓인 이층으로 향하는 붉은 계단은 중앙에서 좌우로 나뉘고 다시 합쳐지다가 다시 나뉘는 마법을 부리며 이층으로 인도한다.

높은 천장의 밝아서 더 화려해보이는 스테인드글라스 주위로 마치 영국 고딕성당의 리브볼트 장식처럼 장식이 되어있다. 이층 난간에 서면 일층이 내려다 보인다. 직사각형 구조의 서점내부에 목조장식의 서가가 벽면 가득 놓여 빽빽하게 책이 진열되어 있고 서가 기둥 사이로 목조 두상조각들이 배치되어 있다.

일층 입구부터 안쪽으로 목재 바닥 사이로 책수레를 끌던 수레의 바퀴가 지나다니던 홈이 파인 길이 보인다. 안쪽으로 책수레가 보이고 나무사다리도 놓여있다.

책을 사면 책값에서 입장료를 공제받고 살 수 있는데 긴 여행기간 무거운 책 들고 다닐수는 없어서 그냥 나왔다.

서점 앞 안내판을 살펴본다. '네오고딕양식으로 1906년에 설계되었다. 건물내부는 나무처럼 보이도록 회반죽을 칠했다. 위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포르투에서는 최초로 강화된 콘크리트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천장의 커다란 스테인드 글라스도 마찬가지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서점의 모노그램과 모토'"ecus in Labore(노동의 존엄성)"이 표시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나무로 만들어진 서점으로 알았는데 마법을 부렸다. 안내문을 보니 나무처럼 보이도록 꾸몄다는 것 아닌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들 속에 꼽힐만 하다.

10시10분 카르모성당 hidden house로 갔다. 현금으로만 3.5유로. 소박한 생활을 하는 수도사들의 생활상이 물씬 풍겨났다. 안에서 카르모성당 내부로 이어진다. 굳이 살펴볼 이유는 없는 곳이었다.

숙소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가 "Novo Paris" 식당을 찾아갔다. 어제는 문이 닫혀 있어 돌아섰고 오늘은 문어요리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우리의 숫기와같은 토기 그릇에 요리한 문어와 감자, 양파, 파프리카, 샐러리가 올리브유에 듬뿍 담겨 나왔다. 야들야들한 문어가 너무 맛있다. 샹그리아 한잔 곁들여 입맛에 맞는 식사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좋다.

버스를 탔다. 구도심에서 신시가지로 나가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깨끗하고 고급 주택들이 이어진다. 아파트들도 베란다가 모두 오픈되어 있고, 서로 다른 형태로 지어져 있다. 카사 다 뮤지카 지나고 보다 포네 사무실 근처에서 내렸다.

보다 포네는 영국의 이동통신사업자로 이곳은 포르투칼 포르투 본사건물. 종이접기를 한 듯한 독특한 형태의 건물이다. 호세 안토니오 바르보사에 의해 설계된 건물로 종이접기와 크리스탈 결정체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건축가의 의지가 잘 나타난 건축물이다

건물 앞을 지나며 구경하는데 유리문이 저절로 열린다. 들어가 보니 내부 천장도 마치 번개치듯 형광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오른쪽은 보다 포네의 상품이 전시된 매장이다. 빨강이 주된 색이다. 빨강 의자에 앉아 직원들도 편하게 근무하고 있다.

미술관 향해 걷는 길에 집들이 예뻐 즐겁다. 키 큰 야자수나무가 붉은 밤색의 별장같은 집에서 바람에 흔들거리고, 사막의 왕자의 집을 연상시키는 모래빛의 집이 햇살과 어울려 반짝인다. 빨강 장미가 어울리는 백색의 집과 돌담 안으로 초록빛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집들 모두 걷는 재미를 준다. 집들의 창문 장식 틀 또한 예술이다.

세랄베스현대미술관. 입장료는 5유로. 알바로 시자의 건축세계를 잘 보여주는 미술관이다. 새하얀 백색의 미술관이 초록빛 정원 사이에 명상을 하듯 자리잡고 있다. 전시실을 관람하는 동안 전시실 통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자연 속의 미술관을 거니는 듯한 편한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의 JOANA VASCONCELOS 와 Susan Hiller, Joan Jonas의 전시와 함께 세랄베스의 집에서는 Antoni Muntadas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조안나 바스콘셀로스는 타일, 직물, 주방용품, 가전제품같은 일상용품을 이용해 사회 정치적 이슈를 풍자적 이미지의 대형작품을 선보이는 포르투갈 여성 작가이다.

전시실에는 뱅글 뱅글 돌아가는 회전기구가 전시되어 타 볼수도 있다. 예쁜 꼬마애들이 놀이터같은 미술관과 친숙해질 수 있는 작품이다. 교육의 도시 포르투를 증명이라도 하듯 미술관에서 자유로운 관람을 하는 유치원생들이 보인다. 애들에게 어울리는 전시물이 전시된 널찍한 공간에서 같은 모자를 쓰고 전시도 관람하고 한쪽에서는 바닥에 앉기도 하고 편한 자세로 선생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품을 보고 다음 작품으로 가는 동안 실내에서 보이는 바깥 정원이 또 하나의 작품이 된다. 하나의 창문에서는 양혜규의 <여섯 구역의 불투명한 바람공원>의 설치물이 건너다 보인다.

전시실에서 나와 새소리와 함께 정원을 걸었다. 클래스 올덴버그와 부인 쿠세 판 브뤼헌이 협업으로 만든 <Piantoir>를 만났다. 거대한 빨간 모종삽에서 내가 대인국 속에 들어선 꼬맹이로 느껴진다. 우거진 나무 숲길을 걸으며 어울리는 조형물을 만나고 새소리와 함께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상큼한 햇볕이 지상의 낙원같다.

정원 깊숙이에 20세기초 모더니즘 양식의 연분홍빛 빌라가 있다. 카사 드 세랄베스 (Casa de Serraives). 카브랄 가문의 여름별장으로 20세기 초 별장 주변을 사들여 아르데코 스타일로 핑크색 빌라를 짓고 정원을 조성한 곳이다. 포르투갈 정부에서 사들여 공원으로 조성이 되고 한쪽에 세랄베스 현대미술관이 1999년 개관하였다. 빌라의 창문으로 푸르른 정원이 가득 들어온다. 파랑 카펫의 중앙에 12개의 금빛 별이 둥글게 장식되어 있다. 햇살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조용한 공간이다.

빌라 앞에는 <Nectar> 빈 와인병을 이용해 거인을 만들어 양 옆으로 설치해놓았다. 연분홍 빌라와 초록빛 와인병 사람이 잘 어울린다. 빌라에서 내려다 보이는 정원은 중앙으로 흐르는 수조가 이어지고 양옆 대칭으로 잔디와 나무밭에 조형물이 있다.

조안나 바셀로스의 스테인레스 냄비를 높이 쌓아 하이힐 형상으로 만든 대작 <마릴린>이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거린다. 한껏 내리쪼이는 햇살에 옥색의 흐르는 물이 시원함을 준다. 오른쪽으로는 역시 거대한 투각의 철재 찻주전자가 있다. 안으로 들어가 앉아볼 수도 있다. 파란 하늘과 주병의 풍경이 사이로 보이는 섬세한 설치작품이다. 정원을 둘러보고 미술관 샵에서 에코백과 노트 한권을 샀다.


Casa da Musica로 이동. 렘 콜하스의 설계로 지어진 음악당이다. 평지가 아닌 인공적으로 조성된 언덕을 배경으로 자리잡아 스케이트 보더들의 성지다. 뙤약볕과 조화를 이루는 특이한 형태의 불규칙한 다면체 형태의 건축이 재미나다. 실내로 들어서도 공간이 다양하게 나눠진다. 오늘도 공연은 있는 모양인데.

포르투 건축대학을 찾아갔다. 가는 도중 학교가 있어 물어보니 여기는 포르투대학교 예술학부라면서 대단한 자존심을 보이며 이야기한다. 멀리 떨어진 저 아래의 학교 건물을 가리키며 알려준다. 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책을 보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몇몇이 보인다.

Porto School of Architecture. 알바로 시자의 설계로 지어졌다. 알바로 시자 또한 포르투건축대학 출신이다.

여러 채의 백색건물로 구성되어있다. 단순한 백색 건축에 창문의 크기만으로 변화를 주었다 도면을 들고 나가는 학생이 보인다. 풀밭에 누워 생각에 젖어 있는 학생도 있다. 백색의 심플한 건물들이 나란히 서고 마주보며 나무들과 어우러진 녹색의 공간이 부럽다. 학생들에게 자연과 잘 어우러진 학교 건물 자체가 스승이요 교과서일것 같다. 살아 숨쉬는 건축교과서 속에서 저절로 어떤 집을 지어야 하는지 몸에 익혀질 듯 싶었다.

뒤쪽 낮은 언덕배기의 돌쌓기방식을 보니 우리나라의 돌쌓기방식이다. 한국 방문한 적이 있는 알바로 시자가 우리의 돌쌓기방식을 보고 시도해 본걸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나라에 알바로 시자의 건축물로 안양파빌리온과 파주 미메시스아트뮤지엄, 아모레퍼시픽기술연구원 등이 있다.

저 아래로 보이는 아라비다다리를 가 볼까 생각하다가 버스도 보이지 않아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가는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현대차 대리점을 만니니 반갑다.

피곤하고 감기 기운도 있다. 불편한 숙소가 문제다. 요리할 공간은 있지만 이용하기가 싫다. 잠깐 휴식을 취했다.

야경을 보러 나섰다. 메트로로 동루이스1세 다리를 건넜다. 노을이 지고 있다. 언덕 위위의 세하 두 필라르수도원으로 올라가면서 도루강에 퍼지는 노을에 빠져들었다. 수도원에도 조명이 켜진다.

노을이 도루강을 물들이고 도루강가에 자리잡은 예쁜집들도 강물에 반사되어 최고의 멋진 야경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모두 여기로 모인 듯 하다. 모두들 사진 찍어대느라 정신이 없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이 펼쳐진다. 포르투하면 오늘 밤의 야경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리베르다지광장 아래로 내려가려다 포르투성당에서 길을 잘못 찾아 도로로 나와버렸다. 밤이 되니 호스로 차로와 도로를 물청소하는 아저씨들이 보인다. 상벤투역 근처 젤라또 가게에서 맛있는 젤라또를 먹으며 트린다데 지하철역을 보러 갔는데 별로다. 광장의 왼편 모서리에 연결된 계단을 오르면 옥상정원이 있다는데 밤이고 피곤해 그냥 숙소로 돌아와 캐리어를 꾸렸다. 내일은 스페인으로 이동이다.

불편한 숙소와 구도시의 바람불면 맡게 되는 찌린내 등 좋지 않았던 첫인상에도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도시로 정이 들어버렸다.

포르투하면 파랑도시. 하양 바탕위에서 파랑빛으로 아줄레주장식이 산뜻한 도시.시간을 품은 시각적인 특징이 뚜렷한 파랑의 도시 포르투. 알바로 시자의 순수한 백색건축물을 마주하고, 동화같은 렐루서점과 도루강에 퍼지는 꿈결같은 주황빛 하늘과 도시야경은 설렘으로 남는다. 싼 가격에 만나는 커피와 빵 맛도 최고였다. 낙천적인 성격의 포르투갈 남자들은 얼굴이 가늘고 길면서 조화가 잘 된 미남들이다.

다음에 찾게 된다면 신시가지에 숙소를 잡고, 카사 다 뮤지카의 콘서트홀에서 음악 감상을 하는 시간도 가져 보련다. 포르투 근교 마토신호스에 들러 알바로 시자가 26살되던해의 데뷔작 보아 노바레스토랑과 레카 스위밍 풀을 찾아 대서양을 바라보며 자연에 순응하는 건물의 교감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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