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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서서

'나와 코헤이' <우주적 감성>을 오직 나의 마음으로 새기며

by 오늘도좋다 2023. 12. 2.

머나 먼  공간을 가로질러

솔잎 같은 날을 세운 우주 비행체가

성게 가시처럼 스파크를 일으키며

이 곳으로 날아와 내리다.

신비로운 생명체처럼, 이 조용한 행성에

 

명상의 숨결로 깨어나는

일본식 정원 아침처럼

나와 코헤이<우주적 감성>

신선하고 산뜻하게 살아 오른다

 

행성의 표면은

낮과 밤의 조용한 움직임을 품고

둥근 물체의 그림자가 입체감을 더하며

하나의 서사를 간직한 세계가 된다.

나는 감성이 작열하는 순간을

성스러운 마음으로 담아내려 한다.

우주의 떨림을 온 몸으로 느끼며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전율하며

동토의 땅에서 발굴된 듯한

어느 행성의 얼음 화석들이

시간의 은하수 너머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운동화, 카세트테이프, 브라운관 TV

그리고 닭과 개 등등

 

작가 코헤이 나와는 관객이 광활한 우주의 경이로움과 기이함에 몰입해 볼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고 한다. 그의 미술적 언어가 나에게 잘 전달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작가가 자신의 세계를 주장하듯 나도 감각과 마음으로 읽어낸 나의 세계를 꿈꾸며 사유한다.

 

우주라고 하면 떠오르는 작품하나 올라퍼 엘리아슨<중력의 계단>. LED 조명과 거울로 태양계를 묘사하고 있는 조형물은 과학적 사실을 체험하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행성과 행성 사이를 이동하며 밤하늘 천체와 같은 우주적 감성을 느낀다.

 

반면 코헤이 나와의 우주적 감성은 감정적인 미래 시간에서 만화같이 꿈과 같이 상큼하게 다가선다. 자유롭고 혀 끝에 닿는 맛이 산뜻하다.

 

나의 방문일은 2023.12.1.(). 1층 전시는 갤러리 측의 정비관계로 볼 수가 없었다.

페이스 갤러리

Kohei Nawa

Cosmic Sensibility

21 November 6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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