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녹두죽이다.
계속 날아오는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문자에 3일전 병원을 찾아 3차 접종 부스터샷. 1차, 2차 접종때 한산하던 동네의원이 이번에는 사림들이 많아 안에 들어설 수도 없었다. 3개월만 경과하면 모든 연령대가 접종하게 되어있어 그런 것 같다. 어깨가 약간 힘들다가 괜챦아져 다행이다.
녹두는 몸에쌓인 노폐물을 해독해주고 식욕을 돋우는 성분이 있다하여 엄마가 아팠을때 보양식으로 끓여 주던 죽.
녹두죽은 치과치료나 검사로 약물이 몸안에 들어왔다 싶으면 끓여먹는 음식이다. 연두빛이 감도는 연노랑 색깔이 예뻐 고소한 맛을 더 느끼는 것 같다.
남편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쥬스 내리고 나온 입자고운 당근이나 야채 조금 넣어 같이 끓여보는 건 어떠냐고. 한번 시도해봐도 좋을듯싶다. 새로운 시도에서 색다른 맛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때가 많다.
Ludovico Einaudi <Oltremare>와 함께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이탈리아의 현대음악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곡들은 명상적 이라서 마음에 와 닿는다. Oltremare는 "바다 저편'이라는 뜻으로 감동을 받았던 영화 '노매드랜드'에서도 흘렀던 곡이다.
앤소니 홉킨스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더 파더> 에서도 시리즈의 다섯곡이 사용되었다. 자연을 담은 음악이 사색과 명상으로 이끌며 영상과 더해져 극대화가 되는 것 같다. 영화감독들이 삽입곡으로 자주 쓰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마치 피아노 건반이 가슴위에서 울리면서 위로를 건네는것 같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다
1 깐녹두는 물에 불려 삶은 후 믹서기에 갈아놓는다.
2 불린 쌀은 참기름넣어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3 노릇노릇해진 쌀에 물을 붓고
4 약불에서 살살 저어가면서 끓인다.
5 쌀이 퍼지면 갈아놓은 녹두를 넣고 소금 약간 넣어 한소끔 더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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