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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서서

에릭 요한슨, 초현실적 꿈을 배달하다

by 오늘도좋다 2022. 3. 3.

상상을 찍는 에릭요한슨…63빌딩 63ART 미술관

상상이 이미지가 되고 우리의 세계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세계가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63 아트홀에는 어린아이 시각에서 마법이 일어날 것만 같은 공간이 펼쳐진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을 교체하듯 에릭 요한슨은 우리의 꿈을 기묘한 이미지로 우리에게 배달해 준다.

Full Moon Service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 출신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다

에릭 요한슨은 르네 마그리트 등 초현실주의 작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초현실적 수법으로 세상을 표현한다. 작가는 내면의 세계를 이미지화하는 것보다 자신의 상상을 초현실적 수법으로 펼쳐 보인다. 에릭 요한슨은 말한다. 나는 현실 세계에는 없는 장면을 계획하고 만들어 낸다고. 과거를 돌아보는 것, 지나간 것들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는 생각, 예전이 어땠는지에 대한 기억들을 작가는 만들어 낸다.

작품은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사진 속에서 가능한 세계로 만들어 낸다. 풍부한 상상력과 세세한 표현이 결합되어 상충된 개념이 이미지를 무리없이 한 폭의 사진 속에 어울리도록 하는 것이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은 “만약?”이라는 생각에서 나온다.

Go Your Own Road

제목이 작품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다

에릭 요한슨전은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Section 1 혼자만의 여행, Section 2 내가 보는 세상, Section 3 추억을 꺼내본다, Section 4 나만의 공간, Section 5 미래의 일상이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는 제목이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각 제목에 유의하면서 작품을 살펴보면 이미지가 주는 산뜻한 충격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작가의 말대로 우리의 상상력만이 우리를 한정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품은 설명할 필요가 없고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말이 더해지면 그것은 또 다른 상상과 세계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Section을 따라 전시 속을 걷다 보면

전시는 사진을 넘어 전시장으로 이어진다. 사진과 현실이 초현실적으로 이어지는 전시 연출이 그럴 듯하다. 전시의 방식도 자유로우니 관람도 자유롭다.

Section 1 혼자만의 여행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듯 작품 속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본다. 그리고 가만히 작품 속의 세상을 하나씩 꺼내 펼쳐보면 우리는 일상에서 지났쳤던 생각과 만날 수 있으며 거기서 새로운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아이가 되어 소년의 꿈을 쫓아 빨간 가방을 들고 배를 기다리는데 수면 속의 소년은 벌써 구름 위를 걷고 있다.

Boy of Hope

Section 2 내가 보는 세상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의 바라보는 시선도 수백만 가지다. 같은 장면을 바라본다 해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해석 또한 다르다. 표면적 이미지 너머 이면을 보여주는 세상이 재미있다. 어둠과 밝음이 공존하고 여자의 생각이 들여다 보인다. 가을에서 하얀 천을 꿰매어 겨울로 잇는다. 우리의 시간은 수차처럼 돌아가며 파도 위를 헤치고 나간다. 이 모든 것이 작가가 보는 세상이며 우리가 보는 세상이다

Section 3 추억을 꺼내본다


추억을 꺼내보는 순간이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은 꿈같은 세상인 것 같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즐거운 기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꺼내진 추억은 아름답다.

Section 4. 나만의 공간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공간. 고요하고 적막하여 자신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 자신만의 공간으로 잠시 떠나보자.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공간에서 이 순간을 머물러 보자. 그대와 함께 내가 시간을 두고 협력하여 나의 세계를 움직여 간다. 고단함이 한편으로는 내 쉴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Section 5 미래의 일상

우리의 미래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상상 속을 거닐어 보자. 미래는 마술과도 같은 밖이 되었다 실내가 되었다 하는 서가처럼 희망과 꿈일 수도, 닥쳐오는 위험일 수도 있다.


이번 전시는 에피소드1로, 곧 이어 3월 8일부터는 에피소드2로 이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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