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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형상을 만들다13

커피핸드밀에 꼬까옷 입히다 커피를 내리기위해 원두를 커피 그라인더에 갈아낸다. 마치고 난 후 다음날까지 미세먼지바람을 홀로 맞으며 견디는 게 사뭇 마음이 쓰인다. 읏을 만들어 입히고 싶다. 원형에 굴곡도 있어 어찌하나 궁리하다 목부분에 끈을 연결하고 칼라 형태로 만들었다. 여밈 안쪽으로 똑단추를 달고 테두리에 꽃을 수놓았다. 연두잎 위로 피어난 앙증맞은 빨간꽃에 커피향이 맺힌다. 예쁘다. 너의 이름은 꼬까옷이다. Bizet 2021. 12. 18.
마음 담은 에그팬 덮개 스웨덴산 스켑슐트 에그팬이 마음에 있었다. 이리저리 궁리하던 중 코스트코에서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구입했다. 주물팬이라 무거운 단점은 있지만 오래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둥근형태 그대로 나오는 달걀후라이가 예뻐 사용할때면 기분까지 좋이진다. 둥그런 네개의 모양이 들어있는 사각 주물팬에 나무손잡이가 달려있다. 예쁜 옷을 선물하고 싶어 광목천을 사각팬 크기에 맞춰 잘라 바느질하고 팬에 담긴 달걀 모양을 그려넣었다. 까망과 밝은 천색과 노랑이 어울려 예쁜 얼굴로 피어났다. 잘 맞는 옷을 선물한것 같아 흐뭇하다. 너의 이름은 마음 담은 덮개이다. 샐러드와 함께 하는 이침식사에서 예쁜 달걀후라이를 보고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예전 리스본 호텔 아침식사에서 달걀 후라이를.. 2021. 12. 17.
푸르른 옷소매 환상곡 몇해전 구입한 부드러운 청셔츠. 길이가 다소 길어 어울리지 않는다 하면서도 그냥 입고 지냈다. 시간도 흘렀고, 손을 대 어긋나도 마음 쓰리지는 않을것 같아 용기를 냈다. 가위로 싹둑 길이를 자른 후 흰색 fabric 물감을 붓에 묻혀 편한 마음으로 손가는대로 계산된 그림을 그려넣었다. 지워지지 않도록 뜨거운 다리미로 옷 위에 천을 깔고 힘을 주어 눌러주고. 절단면은 올 풀린채 입을까 하다가 옷수선테이프로 단을 정리해 주었다. 입어보니 나에게 맞춤옷이 된 느낌이 든다. 잘라낸 천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 가벼운 작은 가방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천이 넉넉치 않아 남은 모양을 최대한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끈까지 거의 버리는 부분없이 이용했다. 수선테이프 이용해 뜨거운 다리미로 눌러 붙여 편하게 가방을 완성시.. 2021. 12. 10.
나만의 동심에코백 뻔한것을 뻔하지 않게 국제교류재단KF갤러리 전시를 집에 앉아 거실 TV를 통해 VR로 보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벤트 당첨되어 받게 된 에코백. 나만의 에코백으로 만들기 위해 일년전 양주 장욱진미술관에서 구입한 파우치를 바느질해 붙였다. 뭔가 허전해 헬싱키 마리메코 아울렛에서 사 온 자투리천도 오려 붙이고 나니 마음이 흡족하다. 손이 자유로운게 좋아 긴 까만끈도 만들었다. 국악원에서 받은 기념품배지로 고정시켜 마음 동하는대로 크로스로도 매볼 생각이다. Rimsky kotsakov 에 취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천일야화에 기반한 모음곡답게 동양적인 서정이 흐른다. 날으는 양탄자에 올라타 어릴적 꿈꾸던 동화의 세계로 빠져드는 환상을 맛본다. 장욱진의 단순하고 꾸밈이 없는 진솔한 그림은 언제나 나를 순수.. 2021. 12. 10.
사랑눈 냄비집게 앞치마 만들고 나니 세트로 냄비집게도 만들고 싶었다. 광목천에 색천 이어붙여 포인트를 주고, 안에 스포츠타월 잘라 맞춰 넣은 후 바느질 대신 수선테이프 이용해 뜨거운 다리미로 눌러 완성시켰다. 걸어놓을 끈도 끼워넣고 나니 너무 예뻐 쓰기 아까울 정도다. 작품이 탄생한 기분. Good이다. 앞을 보아도 예쁘고, 뒤태를 보아도 예쁘다. 너의 이름은 사랑눈이다. 뜨거운 냄비에서 손을 보호해주는 가없는 사랑을 내릴 예쁜 너 나에게 엄마같은 사랑을 주는 포근한 보호덮개 사랑눈이다. Michael Hoppe 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2021. 12. 10.
바르셀로나 피카소 백 여행 25일차 2019.7.1일 찾은 바르셀로나 피카소미술관. 벨라스케스의 을 다양한 방식으로 오마주한 피카소의 수많은 작품들을 보며 천재란 그냥 탄생하는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Shop에서 프린트된 micro fiber cloth를 4.9 유로에 구입했다. 이용해 에코백 만들 생각으로 보관하다가 드디어... 검정천이 충분하지 않아 그동안 망설이다가 다른 천과 이어붙여 만들어보기로 했다. micro fiber cloth를 붙이고 천에 색칠도 해 나름 예쁜 가방이 되도록 정성을 쏟았다. 뒷면에도 피카소의 다른 작은 그림이 있어 붙이기에 아까윘다. 똑같이 또 하나의 가방을 만들어 안에 끼워넣고 (뒤집어서도 사용할수 있다) 사이에는 솜을넣어 지탱이 되도록 힘을 주었다. 크로스백으로 이용하기 위해 긴끈을 달았고.. 2021.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