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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나물과 열무김치의 조화, 여름날 비빔국수 여름에는 시원한 비빔국수 생각이 난다. 점심으로 수박나물과 오이 토마토무침을 곁들인 열무비빔국수를 만들어본다. 소박한 나의 레시피와 상차림으로 여름 낮 더위가 스스로를 내려놓고 비빔국수 삼매경에 빠지도록 유혹해 본다. 차이코프스키 중 6월 '뱃노래'를 더해본다. 더위조차 피아노 소리의 감미로움에 취해 어디론가 달아나버린다. 어느 곳에서 뱃노래를 즐기는 것일까? 배가 가볍게 물살을 가르며 강바람에 더위조차 날리는데 생활에서 벗어나 간혹 이렇게 뱃놀이를 즐기며 감미로운 음악에 젖어보자. 퉁퉁 내리찍어 튀어 오르는 듯한 음들이 부서져 모이고 다시 부서져 한낮의 더위를 갈라낸다. 비빔국수의 매운 맛이 미각을 찌른다. 이렇게 만들었다. 시원한 나의 레시피 소면과 달걀 삶기는 이렇게 소면은 봉지에 적힌 시간에 맞춰.. 2022. 6. 30.
<감각의 공간, 워치 & 칠>…공감각에 대한 미술적 실험 은 전시라기보다는 미술에 관한 학술연구와 같다. 촉각과 청각 그리고 움직임의 감각이 미술의 주된 감각인 시각과 어떻게 관계를 갖으며 그 결과가 우리들의 생각 속에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실험과도 같은 전시다. 공감각과 미술이라는 실험을 통해 현대미술의 방향을 헤아려 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은 https://watchandchill.kr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이번이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미술재단(SAF), 스웨덴 국립건축·디자인센터 아크데스(ArkDes)와 다자간 교류를 시도한다. MMCA에서의 전시기간은 2022년 6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다. 인간 감각의 전이를 주제로 한 전시는 ‘보는 촉각’으로 시작한다.. 2022. 6. 29.
6월의 과일 비파…내 추억으로 담그는 비파청 그리고 비파주 6월이 되면 따뜻한 남쪽바닷가 마을에는 바다 바람을 맞으며 익어가는 노란 비파가 열린다. 비파는 살구와 비슷한 맛이 나면서도 신맛은 덜하고 달콤하면서 기분좋은 떫은 맛에 손이 자꾸 간다. 과육안으로는 몇 개의 씨앗이 들어있다. 과육은 비파청으로 만들고 씨앗은 비파주를 만들어본다. Alberto Giulioli 서서히 잘 익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과 함께 마음을 실어 정표를 남겨본다. 인생이 피아노 선율을 따라 어디론가 흘러간다. 잔잔한 울림을 가지고 끝없이 이어질 듯이... 간혹은 격해질 것처럼 울먹이다 그렇게 그렇게 지나간다. 그것이 인생인 것인양. 내가 처음 비파를 만난것은 여수에서다. 봄이 지나가는 어느 날이었다. 나의 첫 근무지였던 직장의 정원에 햇살에 잘 익은 노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 2022. 6. 29.
히토 슈타이얼 <깨진 창문들의 도시>…철학적 개념 미술 히토 슈타이얼의 는 전시장 복도 양 끝에 두 개의 영상물을 설치하고 복도의 벽면을 돌아가며 글귀가 적혀 있다. 그려진 짙은 회색의 유리창과 유리 창틀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 위와 벽면에 글씨가 철학적 함의를 가득 담고서 우리에게 생각을 강요한다. 그려진 짙은 회색의 유리창은 영상 속에서 마주친 '그려진 바로 그 유리창'이다. 글귀를 따라가면 “깨지지 않은 창문들의 도시에서는 그 어떤 창문도 깨지도록 허용되지 않는다. 창문이 하나라도 깨진다면 도시의 몰락이 예견 될 것이다. 경찰 기동대가 거대한 목마, 헬리콥터, 마이크를 가지고 도시의 모든 창문을 경계 중이다. 도시에 맹렬한 침묵이 맴돈다. 창문이 하나라도 깨진다면 비밀 의식을 치르기 위해 화가를 불러들인다. 그는 깨진 창문들을 대체하고자 창문을 그릴 것이.. 2022. 6. 28.
빛고운 당근 라페…기억과 상상을 따라 프랑스식 당근 샐러드로 얇게 채 썬 당근에 더해진 상큼한 드레싱이 더해져 부드러운 듯 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라페는 프랑스어로 '채썰다', '갈다'라는 뜻이다. 빵 위에 당근 라페와 토마토쥬스를 올려먹는 아침식사. 100% 통밀빵에 전복버터구이와 야채 몇장이 곁들여진 건강식이다. 수박 몇 조각이 깔끔한 맛을 더한다. 이렇게 먹는 것은 그저 나의 상상의 결과물이다. 쇼스타코비치 러시아 특유의 색채가 묻어나오고 조금은 슬픈 듯 경쾌한 너무나도 여운이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영화의 OST로도 많이 쓰인는 것도 음악이 극적인 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빛고은 당근 라페는 왠지 빛깔이 서정적이면서 경쾌하다. 레몬향이 코끝을 스치며 침샘을 자극한다. 구음으로 따라 부르면 마음은 어느새 기억과 상상을 따라 어.. 2022. 6. 24.
연근 유미죽…쌀이 연근과 우유를 만나면 연근과 우유를 넣어 끓인 쌀죽으로 아침을 맞는다. '한국 사찰음식' 책에서 보고 시도해 보았는데 아침죽으로 괜챦다. 연근의 끈끈한 점성인 뮤틴이 우유와 어울려 쌀죽에서 찰진 고소한 맛이 난다. 단순한 유미죽보다 연근이 더해지면 영향이나 맛에서 더욱 완성된 느낌이라 할까? 챠이코프스키 중에서 눈꽃송이의 춤. 사르륵 사르륵 하얀 눈꽃송이가 내려앉은 것 같다. 하얀 유미죽에 연근 알갱이들이 톡톡 내려 앉는다. 이렇게 만든다. 정갈한 나의 레시피 ① 쌀은 씻어 불린 다음 물기를 제거한다. ② 연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아놓는다. ③ 냄비에 참기름 넣어 불린 쌀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인다. ④ 쌀알이 퍼지면 갈아놓은 연근에 우유를 넣어 섞은 후 멍울이 지지 않도록 나무 주.. 2022.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