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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남유럽 여행을 돌아보며(D-1) 2020년 1월부터 프랑스 여행을 준비하다 코로나로 부득이 여행은 무산되었다. 그리고 2년이 넘게 흘러갔다. 그러나 아직 나같은 사람에겐 해외여행이 조심스럽다. 내년에나 추이를 보아 해외여행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3년전 여행의 기억을 더듬으며 가상의 여행에 나선다. 여행 일기와 사진 그리고 자료들을 들추며 2019년 남유럽에서의 여행의 의미를 찾아 떠난다. 떠나기 전의 설레임(2019.6.6 목) 항공편은 3월2일 핀에어로 예약.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를 기본으로 하고, 헬싱키에서 스탑오버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들르는 것으로 여행계획을 세웠다. 45일간의 일정이라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았다. 항공편 예약과 함께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 입장권을 야간과 아침으로 2회, 파.. 2022. 6. 6.
오월 어느 날의 창작…오징어 숙회와 새우를 곁들인 야채비빔밥 오징어의 보드라운 식감과 초록 야채가 맛을 더하고, 수박나물과 새우의 탕글탱글함이 어우러져 비빔밥이 만들어진다. 보통의 흔한 비빔밥과는 구성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집에 있는 재료를 바탕으로 머리 속으로 레시피를 만든다. 상상되는 식감들이 화모니를 이루며 변화의 맛을 선사해 줄 것이다. 오월이 떠나가는 주말의 점심에 만들어 본 비빔밥이다. 여름맞이 건강식이랄까. 바람에 흔들거리는 초록잎들이 반짝반짝거리는 날에 딱 어울리는 점심이다. 맛있다는 평이다. 상상을 현실로 옮기면 삶에 의미가 더해지고 우리의 미각은 상상을 따라 긴장하며 활성화한다. 오늘의 음악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OST에서 Jose Gonzalez의 Stay Alive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흘러나오는 노래다. 출연배우들.. 2022. 5. 28.
이안 쳉의 세계건설…인공지능과 게임 엔진의 예술 인공지능과 게임엔진을 바탕으로한 예술이 가능한 것인가? 화면 자체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직관적으로 명료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스크린에 비쳐지는 이미지들이 그렇게 화려하다거나 강렬한 것도 아니며 만화나 동화 수준의 이미지가 반복된다. 이안 쳉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는 반복 가능한 게임의 관계망이 번성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게임이란 무엇인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다. 지금 글을 쓰는 것,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 등등이 다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작가는 세계를 그렇게 규정하고 있다. 세계건설이란 관계망을 만들고 양육하는 예술의 형식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충분한 혼돈 속에서 자율적 프로그램이 세계를 형성한다. 작가는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산다. 살기.. 2022. 5. 28.
오월에 담그는 오이지 오월에 오이지를 담궈두면 일년 내내 보관해 두고 먹을 수 있다. 오이지무침으로도, 김밥 재료로도 이용하여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만들어 놓으면 좋은 저장음식이다. 오이지는 피클과는 다르게 한식의 풍미를 느끼게 한다. '알토란' TV 프로그램과 보현스님의 유튜브를 보고 참고해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었다 정갈한 나의 레시피 오이20개, 천일염1컵, 물엿2컵, 소주1컵, 식초1컵을 준비한다. 오이를 식초물에 담궈 부드러운 천으로 상처나지 않도록 문질러 씻는다. 물기를 제거한 후 오이 양끝을 조금 잘라낸 후 보관용기에 담아 굵은소금 1 컵과 물엿 2컵, 식초1컵, 소주1 컵을 넣는다. 물엿을 넣으면 오이의 수분이 빠져나와 3일정도에 완성된 오이지를 맛볼 수 있고, 소주는 보존기간을 늘리는 작용을 한다. 반나절마.. 2022. 5. 27.
데이터의 바다, 영상에 의미를 더하는 조형물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3,4전시실에서 히토 슈타이얼 개인전 가 열리고 있다. 전시된 작품을 따라 시선을 옮겨본다. 영상과 조형물들이 잘 어울려 나름에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애쓴다. 요즈음의 영상 작품들은 관객의 시간을 빨아 먹고 살아간다. 전시조형물 중심으로 작품들을 들여다 본다. 데이터의 바다에서 영상에 의미를 더하는 조형물. 그것 또한 미술이다. 2019 수직으로 설치된 세개의 화면에서 진행되는 퍼포먼스 영상으로 47분여 동안 진행된다. 앞으로 에워싼 둥그런 포개진 파란 의자와 파란 벽면이 보는 자체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벽면의 벨란시제(BELANCIEGE)라는 문구도 관심을 끈다. 직감적으로 왠지 명품 발렌시아가와 칼라디자인에서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말 벨란시제는 발렌.. 2022. 5. 26.
아삭 열무김치, 감자‧밀가루죽으로 담그다 날이 더워지면 절로 열무김치 생각이 난다. 보리밥에 열무김치 넣어 비벼 먹어도 좋고 국수에 말아 먹어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때 열무김치의 생명은 아삭함이다. 예전에 선재스님의 사찰김치를 배운 적 있다. 스님의 방식을 따르면서도 불가에서 쓰지 않는 마늘과 새우젓을 더하는 나의 방식은 보통의 우리들에게는 더 잘 어울리는 맛을 낸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최고라는 평을 받아 흐뭇했다. 여름 열무김치 키포인트는 제철 감자와 밀가루로 쑨 죽을 뜨거울 때 열무에 섞어준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삭함의 비결이기도 하고 시원한 맛을 돋아준다. 잘 담궈졌다는 맛있다는 말에 어깨 춤이 절로 난다. 흐뭇한 마음으로 더 맛있게 익어가길 바라며 무곡을 들어본다. 드보르작의 슬라브춤곡 No1 in C, op.46-1 슬라.. 2022.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