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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코헤이' <우주적 감성>을 오직 나의 마음으로 새기며 머나 먼 공간을 가로질러 솔잎 같은 날을 세운 우주 비행체가 성게 가시처럼 스파크를 일으키며 이 곳으로 날아와 내리다. 신비로운 생명체처럼, 이 조용한 행성에 명상의 숨결로 깨어나는 일본식 정원 아침처럼 ‘나와 코헤이’의 이 신선하고 산뜻하게 살아 오른다 행성의 표면은 낮과 밤의 조용한 움직임을 품고 둥근 물체의 그림자가 입체감을 더하며 하나의 서사를 간직한 세계가 된다. 나는 감성이 작열하는 순간을 성스러운 마음으로 담아내려 한다. 우주의 떨림을 온 몸으로 느끼며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전율하며 동토의 땅에서 발굴된 듯한 어느 행성의 얼음 화석들이 시간의 은하수 너머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운동화, 카세트테이프, 브라운관 TV 그리고 닭과 개 등등 작가 ‘코헤이 나와’는 관객이 광활한 우주.. 2023. 12. 2.
MMCA <백남준 효과>…다시 열리는 1990년대 백남준·그때·그땅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그의 작업 세계를 되돌아보는 각종 전시 및 행사가 열리고 MMCA가 국립현대미술관답게 대규모 전시 를 2022년 12월에 개최하여 그 대미를 장식했다. 는 역사적인 전시 , 의 기억을 소환한다. 전시에선 백남준의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의 주요 작품 43점과 더불어 한국 동시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 25명(구본창, 김해민, 문주, 박이소, 석영기, 양주혜, 윤동천, 이동기, 이불, 전수천, 홍성도, 홍승혜)의 90년대 회화·설치·사진 대표작 60점을 포함해 총 10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기간은 2022.11.10.-2023.2.26이다 MMCA 과천의 랜드마크 우측으로 걸어가면 기획전시실 입구의 를 알리는 그래픽 디자인을 보.. 2023. 2. 26.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자아도취적 자유에 취하다. ‘자유, 온정,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으로 움직임이 넘쳐나는 작품들이 자아도취적이며 몽환적 예술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자신의 자화상과도 같은 인물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내면적 온화함을 뿜어내고 있다. 다비드 자맹(David Jamin) 특별전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가 2023. 2. 4 더현대 서울 ALT.1에서 개최되어 4.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내면자화상' 20여 점, '댄디' 20여 점 모네, 고흐 등 선배 예술가들을 오마주한 작품 30여 점 등, 총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관람객들을 위한 '한국의 별'(The Stars) 시리즈 손흥민, 김연아, 김연경, 박찬욱, 윤여정에 헌정한 작품 18여 점도 눈에 뜨인다 첫 번째 주제는 ‘프로방스의 작업실’로 .. 2023. 2. 21.
구글이 나쁘다해도 나의 산책길 미세먼지는 ‘보통’ 구글과 지니에게 날씨를 물어보고 미세먼지도 물어본다. “오늘 미세먼지?” 대답은 “오늘은 미세먼지가 나쁨입니다”. 코로나로 익숙해진 마스크를 쓰고 산책에 나선다. 나의 산책길은 산의 둘레길이라 언제나 다른 곳보다 공기는 좋아 보인다. 버섯처럼 서있는 공원 조형물을 한 컷 찍어보고 녹슨 철판에 박제된 낡은 오토바이 조형물도 오늘은 새롭게 보인다. 이리 저리 걷다보니 오늘의 반환점에는 기상 알림판이 서있다. 현재 시각은 16시 36분 미세먼지는 31㎍/㎥로 보통이고 초미세먼지도 23㎍/㎥로 보통이다. 대기 상황은 구글이 알려준 나쁨이 아니라 보통. 마스크를 벗고 숨을 크게 들이켜 본다.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아황산가스도 ‘좋음’ 오존은 ‘보통’ 일산화탄소도 ‘좋음’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당연한 이야기지만.. 2023. 2. 10.
리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WE…호기심 뒤에 오는 반전 리움미술관 2023년 첫 전시로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카텔란의 미술계 등단 시기인 9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대표적 작품 38점으로 구성되었다. 전시 기간은 2023.01.31.-2023.07.16.이다. 주차장 벽면 포스터에서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벽면을 뚫고 우리들을 내다보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Maurizio Cattelan 그리고 WE 2023.1.31.-7.16.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고 깔끔하다. 항상 궁금한 것은 전시 포스터도 작가의 작품인지 하는 것이다. 미술관 입구에 한 노숙자가 짐보따리를 베게 삼아 누워있다. 그가 동훈인지 준호인지는 알 수 없다. 아니 사전에 미리 들었거나 미술관 로비에서 설명을 보지 않았다면 이것이 전시의.. 2023. 2. 8.
알렉스 카츠 <반향> 추상적 풍경을 보다.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서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시는 언제나 깔끔하고 상큼하다. 이번에는 알렉스 카츠의 6개 작품을 반향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의 컬렉션 소장품을 소개하는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2.12.09.에서 2023.03.26.까지 개최된다. 전시장은 한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명품을 만드는 회사답게 전시도 소장품도 명품이라는 생각이 잠시 든다. 지난번 타데우스로팍 서울에서 본 알렉스 카츠의 작품보다 더 느낌이 좋다. 특히 들어서며 보게 되는 은 왜 전시의 주제를 반향이라고 하였는지를 어떤 설명 없이도 느낄 수 있다. 반향 (Alex Katz-Reflection, 20.. 202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