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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랄베스 현대미술관…자연의 초록빛을 백색의 미술관 안으로 들이다 포르투의 세랄베스현대미술관은 알바로 시자의 건축세계를 잘 보여주는 미술관이다. 새하얀 백색의 미술관이 초록빛 정원 사이에 명상을 하듯 자리잡고 있다.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에도 사이사이 난 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과 어우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 속의 미술관을 거니는 듯한 편한 느낌을 준다. 건축가 알바로 시자는 건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미술관 건축물은 두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공간 안으로 정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건축물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U"자 레이아웃으로 디자인했다. 인근이 숲지역이라 여기에 열린 파티오를 두고 건물 내부로 풍경을 이끌어 들이도록 창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래서 미술관 안으로 풍경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세랄베스현대미술관은 2개의 전시관이.. 2022. 7. 11.
마이아트뮤지엄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회화의 자유에 대한 실험 ‘회화의 암살(Assassination of Painting)’은 원근법, 중력, 부피가 주는 환영, 음영, 색에서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냄으로써 이루어진다. 그 공간 속을 새로이 만들어 낸 기호로써 채워간다. 그것은 예측할 수 없는 실험이며 “예측할 수 없을수록 더욱 흥미를 느낀다”. 새, 별, 태양, 달 등의 상징적 모티브가 만들어져 새로운 시공의 이야기를 한다. 암살자 호안 미로는 “내가 ‘여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피조물로서 여자가 아니라 우주를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마이아트뮤지엄은 동화적 색감과 기호로 독창적 화풍을 일궈낸 2022. 7. 10.
피카소 그림을 담은 7월의 나의 에코백 보관된 초록색 끈이 달린 에코백을 보니 여름용 백으로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펼쳐놓고 생각을 더해본다.습도가 높은 무더운 여름철 가볍게 들 수 있는 시원한 느낌으로 꾸며보기로 한다. 예술의 전당에서 피카소 전시를 보고 구입한 클리너. 1958년에 그린 이다. 야자수가 건물과 바다 그리고 섬과 어우러진 푸른 빛이 돋보이는 시원한 그림이다. 에코백에 피카소의 그림을 붙이고 이리저리 잘 어울리는지 어깨에 매어보며 거울 앞에 서 본다.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초록잎들을 주변에 그려본다. 과하게 그렸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득찬 그림에서 시원함이 묻어난다. 한땀 한 땀 이렇게 붙이고, 한획 한획 이렇게 그렸다. 에코백에 피카소의 그림이 프린트된 클리너를 바느질하여 붙인다. 클리너 주변을 초록잎으로 채운다. 왼쪽.. 2022. 7. 10.
바르셀로나 호안미로 미술관…도시에 헌정된 초현실적 세계 아이들의 꿈과도 같은 형상과 원색의 초현실적 시공간이 바르셀로나에 바쳐졌다. 몬주익 언덕에서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 보는 그곳은 호안미로미술관이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전이 2022년 4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바르셀로나 호안미로 미술관에서 가져온 70여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이다. 순수한 색과 시적이고 상징적인 기호의 독창적 화풍으로 인정받고 있는 호안 미로의 국내 전시를 바라보며 3년 전에 방문했던 바르셀로나의 호안미로 미술관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호안 미로 (1893~1983)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조각가, 도예가이다. 호안미로는 초현실적 실체를 바탕으로 추상으로 나아간다. 색체는 원색적이며 실험적이다. 조금은 거북하지만 원초적이면서 외.. 2022. 7. 4.
여름철 별미 콩국수의 변주곡, 두부·우유 국수 더운 날 콩국수는 별미 중의 별미다. 콩국수를 대신한 두부우유 국수는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여기에 오이 한조각 같이 갈아 넣어 만든 국물은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무더운 날이라면 얼음 몇조각 띄워 먹으면 시원함까지 더해지는 여름철 별식이 된다. 손쉬우면서도 맛도 좋고, 영양까지 갖춘 여름철 추천 메뉴 중 하나다. 단언컨데 콩국수보다 고소하고 맛이 부드럽다. 거슈인 중에서 'Summertime'을 소프라노 Harolyn Blackwell의 노래를 들으며 여름임을 실감한다. 흑인들의 애환이 담긴 듯한 노래가 가슴을 울린다. 서머타임은 인간의 노동을 더욱 짜내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지만 그것도 지난날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콩국수를 여름에 먹는 것은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각종 비타민.. 2022. 7. 2.
당근 뢰스티, 그 붉은 색이 곱다 아침 식탁에 오른 당근뢰스티가 뱅어포처럼 보인다고 한다. 가늘게 채썬 당근에 물은 넣지 않고 감자 전분과 카레가루, 소금으로 튀기듯이 익힌 당근뢰스티 맛이 우리의 부치개의 느낌인데 색이 참으로 곱다. 뢰스티는 스위스의 감자부침이다. 샐러드와 딸기, 프랜치 마들렌을 곁들인 당근뢰스티로 시작하는 아침이다. 붉은 색상과 주키니 호박의 초록빛이 잘 어울린다. 가운데 미나리 몇 잎을 올려 장식해 본다.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예술로 승화시켜 보려 하지만 항상 습작이란 기대에는 못미치는 법이다.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plays Galuppi - Sonata in C major (1962) 아르투로 베네디티 미켈란젤리의 Galuppi 소나타 No5 in C major 의 음악.. 2022.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