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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맛을 우려내다65

오월에 담그는 오이지 오월에 오이지를 담궈두면 일년 내내 보관해 두고 먹을 수 있다. 오이지무침으로도, 김밥 재료로도 이용하여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만들어 놓으면 좋은 저장음식이다. 오이지는 피클과는 다르게 한식의 풍미를 느끼게 한다. '알토란' TV 프로그램과 보현스님의 유튜브를 보고 참고해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었다 정갈한 나의 레시피 오이20개, 천일염1컵, 물엿2컵, 소주1컵, 식초1컵을 준비한다. 오이를 식초물에 담궈 부드러운 천으로 상처나지 않도록 문질러 씻는다. 물기를 제거한 후 오이 양끝을 조금 잘라낸 후 보관용기에 담아 굵은소금 1 컵과 물엿 2컵, 식초1컵, 소주1 컵을 넣는다. 물엿을 넣으면 오이의 수분이 빠져나와 3일정도에 완성된 오이지를 맛볼 수 있고, 소주는 보존기간을 늘리는 작용을 한다. 반나절마.. 2022. 5. 27.
아삭 열무김치, 감자‧밀가루죽으로 담그다 날이 더워지면 절로 열무김치 생각이 난다. 보리밥에 열무김치 넣어 비벼 먹어도 좋고 국수에 말아 먹어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때 열무김치의 생명은 아삭함이다. 예전에 선재스님의 사찰김치를 배운 적 있다. 스님의 방식을 따르면서도 불가에서 쓰지 않는 마늘과 새우젓을 더하는 나의 방식은 보통의 우리들에게는 더 잘 어울리는 맛을 낸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최고라는 평을 받아 흐뭇했다. 여름 열무김치 키포인트는 제철 감자와 밀가루로 쑨 죽을 뜨거울 때 열무에 섞어준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삭함의 비결이기도 하고 시원한 맛을 돋아준다. 잘 담궈졌다는 맛있다는 말에 어깨 춤이 절로 난다. 흐뭇한 마음으로 더 맛있게 익어가길 바라며 무곡을 들어본다. 드보르작의 슬라브춤곡 No1 in C, op.46-1 슬라.. 2022. 5. 26.
나만의 봄날 점심…미나리돌솥밥에 쪽파김무침을 곁들여 나만의 점심을 만든다. 미나리 향기가 가득한 돌솥밥에 쪽파 김무침을 곁들여 비비면 봄날의 노곤함이 사라지고 생기가 돈다. 입안에서 노란 차조가 동글동글 굴러간다. 이리저리 율동이 경쾌하다. 부드러운 미나리위로 생생하게 씹히는 파의 향기에 더해 참기름에 버무려진 김맛이 고소하게 어우러진다. 입안의 향과 식감이 최고다. 돼지고기 수육 한점을 열무김치에 얹어 먹는 맛까지 봄날의 점심 메뉴로는 그만이다. 이렇게 만들었다 정갈한 나의 레시피 미나리돌솥밥 씻어 불려놓은 쌀을 체에 받쳐 물기를 뺀 후 돌솥에 안치고 위에 차조를 올려 밥을 짓는다.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뜸을 들이다가 씻어 썰어놓은 미나리를 올려 뜸을 더 들인다. 쪽파김무침 다듬어 깨끗이 씻은 쪽파를 썰어 매실청과 멸치액젓, 고추가루를 넣고 섞어준다... 2022. 5. 23.
아삭한 봄나물 두릅튀김 시골장터에서 연한 두릅을 만났다. 한바구니에 3천원. 언제부터인지 시골장터도 한묶음이 최소 3천원이다. 할머니는 산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곳 문경은 봄철 산나물이 옛부터 잘 알려져는 있는데 두릅을 데쳐 무쳐먹고 또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절에서는 봄나물로 튀김을 해 먹는 생각이 나서 한번 시도해 보았다. 두릅튀김에서 봄의 향과 함께 봄의 맛이 전해지며 언뜻 고기를 먹는 듯한 식감도 난다. 바삭거리는 맛이 좋다. 감자 전분이 들어가 초록잎에 더해진 하얀 옷이 예쁘다. 봄나물로 튀김을 만들어 먹는 것도 봄에만 누릴 수 있는 제철 음식이다. 그래서 사찰음식으로 봄나물을 튀김으로 하는 모양이다. Boccherini String Quintet No. 6 in E, G 275 3악장 Minuetto-Trio 보케리.. 2022. 5. 18.
바람에 신록이 춤추는 아침, 피크닉 식사 밤 사이 내린 비가 일어나보니 멈춰섰다. 산 속 나무들 사이에서 품어 올라오는 연기같은 구름이 산봉우리 위로 올라서 하늘로 퍼지는 아침이다. 정제된 아침의 공기가 창문을 여니 온몸을 감싸 안는다 약간은 싸늘한 바람의 촉감이 너무도 좋다. 신록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는 아침이다. 그래, 오늘 아침은 피크닉 상차림이다. 마음으로 차리는 정갈한 나의 상차림 어제 사온 특별한 오골계 유정란을 깨끗이 씻어 찬물에 굵은 소금 집어넣어 9분정도 삶아 찬물에 담가 식힌 후 껍질을 까 놓는다. 알 크기가 너무 작아 삶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토마토는 위 껍질에 열십자 살짝 내어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담가 껍질을 벗긴다. 강판에 갈아 꿀 조금 넣어 저어준다. 냉동실에 있던 100% 통밀빵을 꺼내어 전자레인지에 .. 2022. 4. 29.
4월의 김밥…봄의 향을 품은 어수리두부김밥 봄에 먹는 제철 나물 어수리로 김밥을 말아본다. 도톰하게 구워 졸인 두부의 고소함 위에 올려진 어수리의 독특한 향에서 입안 가득 봄이 퍼진다. 담백하면서도 순수한 맛의 김밥을 요즈음은 잘 볼 수가 없다. 요란한 퓨젼 스타일 김밥의 짜고 달고 기름진 맛에서 잠시 벗어나 보자. 가끔은 우리의 입과 혀를 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우리의 미각이 살아나게 된다. 미각을 혹사하는 자극적인 식재료의 유혹에서 벗어나 가만히 선의 세계로 다가간다. 한잔의 따끈한 녹차가 함께 한다면 더욱 좋다. 이렇게 만든다. 정갈한 나의 레시피 한시간여 불린 쌀에 다시마 한조각 넣어 돌솥에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는다. 두부는 가는 소금 조금 뿌리고, 위로 그릇에 물을 담아 올려 물기를 뺀다. 나나스끼는 물에 담궈 짠맛을 빼낸 .. 2022.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