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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에는 윷놀이 '일상에서 찾는 미학 22-3' 작품 전시기간은 2022.2.15~2.16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즐기던 놀이로 윷놀이가 있다. 정월대보름날 냉동실 문에 윷판을 붙이고 윷과 말을 보면서 어릴 적 놀았던 놀이를 생각해본다. 오늘 던진 윷은 모가 나왔으니 2022년 임인년 운세는 운수대통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실에서 가락윷과 종지윷을 보았다. 나무막대기 던지며 즐기던 윷은 가락윷이었다. 종지윷은 싸리나무를 잘라 종지에 넣어 던지는 윷으로 놀아보지는 않았다. 산책길에 만난 한겨울 굳세게 이겨낸 배초향 꽃대를 보며 올해도 맑고 좋은 날씨 속에서 예쁘게 피어날 야생화를 그려본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이벤트로 받은 엽서, 베니스 페기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구입한 의 와인글라스 Candle Lampshade 포장지 밑판, 2022. 2. 28.
귀밝이술로 안녕을 기원하고, 빛으로 앞날을 밝힌다 '일상에서 찾는 미학 22-2' 작품 전시기간 2022.2.13~2.15 꽃처럼 피어난 술병을 보며 세주를 마시다. 우리나라에는 절기 때마다 직접 술을 빚어 마시는 절기주가 있다. 정초에 마시는 도소주는 사악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로 약재가 들어있는 술로 세주라고도 불렀다. 정월대보름에 마시는 술은 귀밝이술로 도소주와 유사하다.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소식지에 의하면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 하여 마셨다. 도소주와 귀밝이술을 마시는 것은 새로움이 깃드는 정월에 부정한 것을 막고,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술에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세주를 남편 직장 친구가 만들어 보내준 마가목주로 선택해 본다. 직접 채취한 마가목 열매가 술병 속에서 그림처럼 예쁘게.. 2022. 2. 28.
로테르담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의 추억을 소환하다 로테르담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이 기획한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가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다.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는 게티 이미지사진전이, 2층에서는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전이 열리고 있었지만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가 로테르담 여행시 보았던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의 추억을 소환하여 나를 전시장으로로 이끌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망라한 것이다. 아니 그저 그렇다 하더라도 한번 보고 싶은 전시였는데, 와서 보니 여행 때 본 좋은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반가웠다. 다만 보이만스 반 뵈닝겐에서는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던 사진을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촬영불가라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기억을 돌이켜 보니 벌써 4년이나 됐다. 한달 간의 북유럽 여.. 2022. 2. 27.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사유의 방 천년의 생각 끝에 서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는 삼국시대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우리나라의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어둠을 지나면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고 오른쪽 손가락을 얼굴에 대고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을 만나게 된다. 깨달음을 향한 공간. 이 곳에 들어서면 우리의 입에서는 탄성의 신음이 배어난다. 이것이 반가사유상이구나하는 경탄이 침묵으로 공간의 무게를 더한다. 입구의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라는 설명을 잊은 채 우리는 두개의 불상에 압도당한다. 그저 바라보다 보면 생각이 떠오른다. 그리고 생각은 시가 되고 명상이 된다. 천년의 생각이 알알이 맺혀 엷은 미소로 피어나고 깨달음조차 적멸한 끝에 한줄기 어둠 속 향기처럼 영겁의.. 2022. 2. 25.
장독대 옥잠화꽃 향기를 추억하며 만든 찹쌀밥 고추장 내가 담그는 고추장은 정성에 정성을 담아 담담한 맛으로 싱거운 듯 산뜻하다. 일년동안 볶음과 무침, 찌개에 맛을 더하는 고추장 담기는 매년 2월 나만의 행사다. 질게 지은 찹쌀밥으로 만드는 고추장은 큰언니가 작은언니에게, 작은 언니가 나에게 전수한 비법이다. 괴산에서 정성껏 재배한 말린 무농약 태양초 고추를 사서 다시 한번 닦아 말린 고추는 상품 중의 상품이고, 명인이 만든 조청과 소금도 오랜 세월 간수를 빼낸 신안의 천일염을 끓여 만든 고운 소금을 사용하기에 재료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고추장 맛은 설명이 필요없다. 정성을 다해 햇빛 쐬이기를 거듭하지만 아무래도 도시살림에 햇볕이 충분하지 못해 아쉽다.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다보니 예전과 같은 깊은 맛에는 미치지 못한다. 어릴적에는 장독대가.. 2022. 2. 25.
초현실주의 거장들 한가람미술관…비합리적이고 기묘한 내면의 현실 로테르담 보이만스 판 뵈닝언 박물관 걸작전…초현실주의를 말하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전시기간 2021.11.27~2022.3.6 관람시간 10:00~19:00 입장료 20,000원, 전시실 사진 촬영은 불가 관람일 : 2022.1.30 ‘이것이 초현실주의다‘라는 선언과 르네 마그리트의 ‘붉은 모델’ 포스터를 보며 살바도르 달리의 ‘머리에 구름이 가득한 커플’의 내면 속으로 들어서면 전시가 시작된다. 이번 전시는 초현실주의 혁명, 다다와 초현실주의, 꿈꾸는 사유, 우연과 비합리성, 욕망, 기묘한 낯익음 등 총 6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초현실주의를 보여준다.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의 초현실주의 제1선언 책자는 말한다. “‘경이로운 것은 언제나 아름답고, 경이로운 것은 모두 아름다우며,.. 2022.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