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관에 서서60

칸딘스키•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전 러시아 아방가르드, 칸딘스키 표현주의 추상과 말레비치 절대주의 추상 19세기까지 미술의 낙후지 러시아에 미술에 대한 극적 반전을 가져온 것은 20세기 초반 등장한 러시아 아방가르드였다. 전쟁과 혁명으로 점철된 20세기 초 혁신을 내세우며 일어난 다양한 미학이 러시아의 미술을 이끌었다. 1930년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가 유일의 미술형식으로 러시아 화단을 점령하기까지 아방가르드가 예술의 꽃을 피웠다.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칸딘스키, 말레비치라는 걸출한 미술가를 세상에 내놓았다. 100년 1세기가 흐른 후 우리나라에도 러시아 아방가르드를 볼 수 있는 전시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코로나로 생각보다 주목을 크게.. 2022. 4. 2.
살바도르 달리, 영원한 사랑 『갈라』Ⅰ 초현실주의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한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한다. 초현실주의 대표작가 살바도르 달리의 영원한 사랑 『갈라』를 달리의 작품 속에서 만나다. 보이만스 반 뵈닝겐미술관에서 본 달리의 을 한가람미술관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에서 다시 만나니 로테르담의 추억이 생각난다. 여자가 남자에게 기대어 선 모습의 틀을 통해 풍경이 펼쳐있다. 인간의 내면이 보인다. 머리 속에는 구름이 흘러가는 하늘이 열려있고 가슴에는 끝없이 펼쳐진 황색 모래의 사막의 광경이 다가온다. 푸른 빛이 꿈결처럼 나의 무의식을 자극한다. 보이는 것은 풍경인데 느끼는 것은 마음이다. 황토빛 아득함이 미적 감각을 자극하여 미학의 침샘에서 아름다움이 솟아난다. 나무로 된 틀의 형상이 생각을 제한한다. .. 2022. 3. 30.
보자기 매듭의 추상적 회화… 제이슨 마틴의 수렴(Convergence) 제이슨 마틴의 신작 알루미늄 회화가 타데우스로팍 갤러리에서 선을 보였다.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 ⟪수렴(Convergence)⟫이다. 작가의 공간의 한 곳을 향한 반복적인 붓놀림은 작품 내 하나의 접점으로 수렴된다. 갤러리에서는 한국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보자기’에서 그 유사점을 찾는다고 말한다. 국제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하종현의 연작과도 통한다. 특히 올이 굵은 마포 뒷면에 두터운 물감을 바르고 천의 앞면으로 밀어내어 삐져 나온 물감을 나이프로 무질서한 듯이 밀어 낸 배압법의 작품에서 풍기는 느낌과 맥이 닿는다. 하종현이 동양적인 명상으로 안내한다면 제이스 마틴은 강렬한 색채감의 서구적 사색으로 우리를 끌어 당긴다. 기모노가 포장된 보자기의 곱게 지어진 매듭이 작가의 이라는 작품으로 펼쳐진다. 제이.. 2022. 3. 17.
자유를 향한 여정…현재보다 더 나은 인간 미래 : 아이 웨이웨이 아이 웨이웨이는 자유의 메세지를 회화, 사진, 영상, 설치, 건축, 공공미술, 전시기획, 출판 등으로 담아낸다. 아이 웨이웨이는 정치적이다. 억압된 세계에서 자유를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 개념주의적 미술에는 메세지가 담기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힐끗 힐끗 보이는 미에 대한 탁월한 능력이 메세지에 힘을 실어준다. 아이 웨이웨이의 메세지는 강경하면서도 아름답다. 아름다움이 생각에 갇혀져 있을 때 조차 아이 웨이웨이의 천재적 미적 감각은 생각을 뚫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0.6.25~9.20 전시된 에서도 아이 웨이웨이를 만났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라는 섹션. 전시실을 꽉 채운 고무보트를 타고 있는 난민들의 모습을 그린 이라는 설치물이 가.. 2022. 3. 14.
초현실을 넘어선 실존…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 연출된 순간이 압축된 영화의 장면처럼 서사를 함축한다. 연출된 공간에서 드러난 표정 하나가 연출의 의미를 순간적으로 전해온다. 작품의 심미적 측면에 관객이 매혹되면 메시지가 나타난다. 그것은 현실 너머의 이야기였을까? 아니면 인간의 실존적 외침이었을까? 벽면에 붙어서 카메라에서 이어진 셔터를 당겨 자살을 시도한다. 실존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같은 시공간으로 들어서야 한다. 작가는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한다. 자신의 세계 자신의 메시지로 들어오라고 외친다. 키홀을 통해서 3면으로 펼쳐진 영상을 통해 미스터리한 사건의 서사를 순간적으로 그리고 절제된 이미지로 보여주면서 우리를 유혹한다. 회전목마처럼 목없는 아이들이 돌아가며 노래를 부른다. 어릿광대가 술래가 되어 가운데 자리를 잡고 앞서 보았던 베를린 초.. 2022. 3. 12.
옻칠, 품격을 더하다…옻,아시아를 칠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옻, 아시아를 칠하다' 특별전시실에서 2021-12-21~2022-03-20까지 전시되고 있다. 특별전시실 관람료 3,000원,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로 관람료 50%할인. 옻칠은 단아하고 고귀한 기품을 드러낸다. 화려해도 너무 드러내지 않으며, 소박하고 단순해도 품격을 잃지 않는다. 검은 광택으로 그윽하고, 오래 견디며 오래 간다. 어려서는 옻칠한 나무 그릇, 가구, 공예품 등이 실생활에서 사용되었지만 서구식 디자인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다. 게다가 옻칠한 공예품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요즈음은 편히 사용하기에 오히려 부담스럽다. 나의 관람일은 2022. 2. 23 옻제품에 대한 동경이 있다.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품도 함께 전시된다 하니 더욱.. 202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