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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맛을 우려내다65

겨울에 먹는 추억, 계절음식 동지팥죽 12윌22일 내일이 동지다. 동지에는 예로부터 동지팥죽을 끓여먹으며 설 다음 가는 작은 설로 여겨 나이 한살을 더 먹는다고 생각하는 풍속이 있었다. 일년 중 가장 긴 밤 동지. 황진이의 시조에서도 '동짓날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어'라는 대목이 나온다. 팥죽은 액을 막고 악귀를 물리친다고 생각하며 동지팥죽을 먹었다. 또 하나 팥은 여름의 양기를 응축하고 있어 음기가 가장 왕성한 동지에 먹어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내가 만드는 동지팥죽 나의 동지죽은 보통팥이 아니라 이팥을 사용한다. 이팥은 쌀알크기의 재래종 토종팥이다. 겉보기에는 색도 연하고 흰 눈들이 보이나 삶으면 더욱 빛이 붉다. 또한 약팥이라 하여 비만과 고혈압에도 좋다한다. 1 팥 삶기 이팥을 물에 한시간여 담군 후 솥에 넣고 끓.. 2021. 12. 21.
어수리 나물밥 봄날 저장해 두었던 어수리 나물로 밥을 지어 먹는 것도 겨울을 맞는 풍미의 하나이다. 더우기 녹차 한잔 우려 함께 하면 몸은 맑고 정신 또한 명정하다. 이른 봄이 되면 경북 영양에서는 어수리에 파릇파릇 활짝 편 잎이 올라온다. 3월말,4 월초쯤 어수리를 주문해 봄의 나른함을 어수리의 싱싱한 맛으로 날린다. 봄의 싱그러운 맛을 최대한 즐기며 봄날을 보낼 수 있다. 어수리를 씻어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은 후 삶아 한끼 분량으로 분리해 냉동고에 보관해 두고 꺼내어 나물밥으로 만들면 봄의 향을 계속 누릴 수 있다. Tip 냉동고 보관시 나물을 짜지 않고 물 머금은대로 보관한다. 오늘은 표고버섯 어수리나물밥이다. 이렇게 만든다 1 전날 냉동실에서 꺼내 냉장고에 둔 어수리나물을 물기를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2021. 12. 21.
색 고운 녹두죽 오늘 아침은 녹두죽이다. 계속 날아오는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문자에 3일전 병원을 찾아 3차 접종 부스터샷. 1차, 2차 접종때 한산하던 동네의원이 이번에는 사림들이 많아 안에 들어설 수도 없었다. 3개월만 경과하면 모든 연령대가 접종하게 되어있어 그런 것 같다. 어깨가 약간 힘들다가 괜챦아져 다행이다. 녹두는 몸에쌓인 노폐물을 해독해주고 식욕을 돋우는 성분이 있다하여 엄마가 아팠을때 보양식으로 끓여 주던 죽. 녹두죽은 치과치료나 검사로 약물이 몸안에 들어왔다 싶으면 끓여먹는 음식이다. 연두빛이 감도는 연노랑 색깔이 예뻐 고소한 맛을 더 느끼는 것 같다. 남편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쥬스 내리고 나온 입자고운 당근이나 야채 조금 넣어 같이 끓여보는 건 어떠냐고. 한번 시도해봐도 좋을듯싶다. 새로운 시도에서.. 2021. 12. 20.
매콤어울림떡볶이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아들이 좋아하는 떡볶이. 사실 내가 간을 싱겁게 하고 설탕은 사용 하지 않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입맛 당기는 음식을 만들어 내는것은 아니라서 매콤한 고추장 맛에 반기는것도 같다. 떡과 어묵은 끓는 물에 데쳐낸다. 양배추 당근 파 마늘 양파를 채썬다. 소고기는 갖은 양념해 준비한다. 양파 파 마늘을 달궈진 후라이팬에 들기름 두르고 볶은 후 소고기 넣고 채수넣어 끓이다 고추장, 간장, 떡, 어묵 넣어 졸인다. 끓는 물에 데쳐낸 라면과 달걀 깨트려 넣어 익힌 후 참기름 조금 둘러 상에 올린다. 음식도 여러 채소가 어우러질때 맛이 좋아진다. 채수도 무우 멸치 다시마 양파껍질 파 표고버섯 등 있는 야채넣어 끓인 후 청하 조금 넣어 비린내 잡아주면 된다. 남으면 냉장고 보관해두고 찌개 끓이거.. 2021. 12. 16.
뵈프부르기뇽 프랑스 가정식요리 책에서 보고 도전해본 프랑스식 소고기찜이다. 맛이 좋고 간편해 내 방식으로 가끔 자주 해보는 요리. 당근 양파 도톰하게 썰고 마늘도 두껍게 편썬다. 소고기는 씻어 핏물은 빼고 한입 크기로 썰어놓는다 두꺼운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고기를 어느 정도익힌 후 양파 당근 마늘 넣어 같이 볶는다. 볶은 재료가 갈색이 나면 밀가루를 넣어 섞는다. 어우러지면 월계수잎 통후추 넣고, 레드와인 넉넉하게 부어 뚜껑 연 채 끓인다. 술기운 날아가면 뚜껑덮고 푹 익힌다. 우리네 갈비찜과도 비슷한 요리. 와인 한잔 곁들이며 Eric Satie의 1번을 Sean Shibe 기타연주로 듣는다. 그노시엔느느는 고대 크레타사람 혹은 크레타 사람의 춤이란 뜻 레인버트 드 레우의 피아노 연주도 함게 들으며 더 느리게 .. 2021. 12. 16.
🐙 문어 감자구이 포르투갈 포르투의 추억 Polvo Assado 투박한 토기에 올리브유 흥건히 잠겨 나온 문어요리가 어찌나 맛있던지 파랑 도시 포르투하면 떠오르는 추억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포르투를 그리며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와 마리자가 부르는 삶을 노래한 이야기 파두에 젖어.... 데친 문어를 사왔다. 문어의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스타우브냄비에 물 조금 넣고 문어와 크게 썬 감자, 월계수잎, 통후추 넣어 중불에 푹 익혔다. 젓가락으로 눌러 보아 감자만 익으면 된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충분히 두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편썬 마늘, 자른 문어와 감자 넣어 살짝 익힌 후 상에 올린다. 부드러운 문어의 식감이 우리와는 다른 요리법이다. 포르투에서 먹었던 맛에는 미치지 못해 좀 더 궁리해야 할 것 같다. 포르투 맛과 향이 살아.. 2021. 12. 12.